김호 전 대전시티즌 대표 "전 시의장 선수 부탁 너무 많아"
시티즌 선수선발 비리 의혹 재판서 '제자' 고종수 전 감독 옹호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대전시티즌(대전하나시티즌 전신) 선수 선발 비리 의혹 재판에서 김호 전 대표가 "모든 문제는 전 대전시의장이 개입해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21일 대전지법 형사12부(이창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경찰 조사에서 관련 진술을 한 게 맞느냐"는 검사 질문에 "맞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김종천 (전 의장)이 선수 부탁하는 게 너무 많다"며 "지난해 1월께 선수 공개테스트 부정 의혹과 관련한 언론 기사를 접하고 최종적으로 선발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이 사건 피고인 중 한 명으로 자신의 제자인 고종수 전 감독보다는 김 전 의장(현 대전시의원)에게 더 큰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앞서 검찰은 프로선수 자질이 부족하다고 평가되는 김 전 의장 지인 아들을 선수선발 합격자 명단에 넣어 구단 사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고 전 감독을 기소했다.
김 전 의장은 이 같은 청탁 대가 명목으로 지인으로부터 7만원 상당 양주와 시계 등을 받은 혐의(업무방해·뇌물수수 등)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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