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진 바퀴도 못 말린 우승…F1 해밀턴, 브리티시 GP '폴투윈'

뉴스포럼

터진 바퀴도 못 말린 우승…F1 해밀턴, 브리티시 GP '폴투윈'

메이저 0 432 2020.08.03 09:23
                           


터진 바퀴도 못 말린 우승…F1 해밀턴, 브리티시 GP '폴투윈'

3연승 해밀턴, 랭킹포인트 88…통산 7번째 챔피언 향해 순항



터진 바퀴도 못 말린 우승…F1 해밀턴, 브리티시 GP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마지막 랩에서 갑작스럽게 터진 바퀴도 영국 포뮬러원(F1) 드라이버의 '자존심' 루이스 해밀턴(35·영국·메르세데스)의 무서운 질주 본능을 막을 수 없었다.

해밀턴은 3일(한국시간) 영국 노샘프턴셔 실버스톤 서킷(5.891㎞)에서 펼쳐진 2020 F1 월드챔피언십 4라운드 '브리티시 그랑프리'(52랩)에서 1시간28분 01초 28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맥스 페르스타펜(벨기에·레드불 레이싱-혼다)이 해밀턴보다 5초 856초 늦게 결승선을 통과해 준우승했고, 샤를 르클레르(모나코·페라리·+18.474)가 3위로 시상대에 턱걸이했다.

해밀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힘겹게 개막한 이번 시즌 F1 시리즈를 맞아 첫 대회인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에서 4위로 부진하게 출발했지만 2~4라운드를 모두 우승하며 쾌조의 3연승을 내달렸다.

랭킹 포인트 88을 쌓은 해밀턴은 13개 대회로 축소된 이번 시즌 F1 무대에서 9개 대회를 남기고 랭킹포인트 2위인 팀 동료 발테리 보타스(핀란드·58점)와 격차를 30점으로 벌리면서 통산 7번째 챔피언을 향해 순항했다.

지난 시즌까지 개인 통산 6번째(2008년·2014년·2015년·2017년·2018년·2019년) 챔피언을 차지한 해밀턴은 이번 시즌까지 '접수'하면 역대 최다 챔피언(7회)인 미하엘 슈마허(독일)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말 그대로 극적인 우승이었다.

예선에서 1위로 폴 포지션을 잡고 결승에 나선 해밀턴은 페르스타펜과 1위 자리를 다투며 치열한 질주를 펼쳤다.

마지막 랩 중반부에 들어선 해밀턴의 머신에서 갑자기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 머신 왼쪽 앞바퀴 펑크로 낮아진 자체가 바닥에 긁히면서 생긴 불꽃이었다.



터진 바퀴도 못 말린 우승…F1 해밀턴, 브리티시 GP

하지만 '베태랑' 해밀턴은 당황하지 않았다.

금방이라도 떨어져 나갈 듯 너덜너덜해진 왼쪽 앞바퀴와 현저하게 느려진 스피드에도 끝까지 차체의 균형을 잡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고 '폴 투 윈'(예선 1위·결승 1위)으로 이번 시즌 3번째 우승을 이뤄냈다.

더불어 자신의 홈그라운드인 실버스톤 서킷에서 통산 7번째 우승(2008년·2014년·2015년·2016년·2017년·2019년·2020년)을 달성했다.

이번 브리티시 그랑프리에서는 유독 타이어 펑크가 많았다.

해밀턴의 팀 동료인 보타스는 50랩에서 타이어 펑크 때문에 11위로 밀렸고, 카를로스 사인스(스페인·맥라렌)도 마지막 랩에서 해밀턴과 똑같은 왼쪽 앞바퀴 펑크로 4위를 달리다 13위로 추락했다.

해밀턴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마지막 랩 직전까지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됐다"라며 "타이어가 터진 뒤 2위와 차이가 19초에서 10초로 줄어들고 무전을 들었다. 심장이 멎을 뻔했다"고 돌아봤다.

흑인 드라이버인 해밀턴은 시상대에서 고개를 숙이고 오른손을 하늘 높이 치켜드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email protected]

(끝)











Comments

번호   제목
8345 프로·대학팀 출전 3대3 농구대잔치, 15일 고양서 개막 농구&배구 2020.08.03 512
8344 LPGA 재개 첫 승 대니엘 강 "하먼 코치·소렌스탐에게 감사" 기타 2020.08.03 405
8343 드로그바, 코트디부아르 축구협회장 선거 유세…수천 명 운집 축구 2020.08.03 778
8342 PGA챔피언십에 코로나19로 비상…7명째 불참 기타 2020.08.03 423
8341 중단된 농심신라면배, 18일부터 온라인으로 우승국 결정 기타 2020.08.03 403
8340 허경민·최정·김현수·로하스, KBO 7월 MVP 후보 야구 2020.08.03 556
8339 토머스, PGA투어 통산 13승에 세계 1위 탈환(종합) 기타 2020.08.03 411
8338 류현진, 6일 애틀랜타전서 토론토 이적 후 첫 승 재도전 야구 2020.08.03 477
8337 부산 북항 마리나 민간 운영자 공모 또 유찰 기타 2020.08.03 424
열람중 터진 바퀴도 못 말린 우승…F1 해밀턴, 브리티시 GP '폴투윈' 기타 2020.08.03 433
8335 5개월 만의 LPGA투어 첫 대회 주인공은 대니엘 강…통산 4승(종합) 기타 2020.08.03 394
8334 5개월 만의 LPGA투어 첫 대회 주인공은 대니엘 강…통산 4승(종합) 기타 2020.08.03 422
8333 커쇼, 시즌 첫 등판서 승리…5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 야구 2020.08.03 768
8332 추신수, 바다로 빠지는 장외 투런포 폭발…시즌 2호(종합) 야구 2020.08.03 525
8331 대니엘 강, LPGA 투어 재개 첫 대회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우승 기타 2020.08.03 393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