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스포츠 왕국의 그늘…故 최숙현의 비극"

뉴스포럼

"엘리트 스포츠 왕국의 그늘…故 최숙현의 비극"

메이저 0 416 2020.08.07 07:23
                           


"엘리트 스포츠 왕국의 그늘…故 최숙현의 비극"

SBS '뉴스토리' 내일 '최숙현 사건' 심층 조명



엘리트 스포츠 왕국의 그늘…故 최숙현의 비극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철인 3종 경기 국가대표 출신 최숙현 선수가 지난 6월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등졌다.

감독 등으로부터 폭력과 폭언에 시달리던 그는 "무섭고 죽을 것 같다.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 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최근 국회 청문회에서 공개된 그의 일기장을 보면 지난 3년간 신체·정신적 고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SBS TV '뉴스토리'는 최숙현의 죽음을 계기로 성적 지상주의, 엘리트 위주의 육성 방식, 기득권을 지키려는 체육계의 침묵을 해부한다고 7일 예고했다.

고인은 운동을 그만둘 걸 각오하고 지난 2월부터 경주시청과 대한체육회, 국가인권위, 경찰까지 문을 두드렸지만, 마주한 건 외면과 좌절뿐이었다. 경주시청은 일부 선수들과의 통화로만 민원 조사 보고서를 작성했고, 대한체육회 인권센터도 대면 조사를 하지 않았다. 경찰도 경미한 사건으로 보고,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정부와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1월 쇼트트랙 조재범 코치의 성폭력 사건 후 폭력 근절 대책을 내놨다. 대통령 지시로 민관 합동 스포츠 혁신위가 구성됐고, 성폭력과 폭력 사건을 막기 위한 권고안까지 나왔지만, 현실은 달라진 게 하나도 없었다.

이번 사건은 폭력 발생 이후 대응 방식에도 심각한 문제를 노출했다. 감독이 동료 선수들에게 허위 진술을 회유하는가 하면 진정이나 고소장이 접수된 뒤에도 제대로 된 현장 조사나 확인 절차가 없었다.

전문가들은 '구조적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한 제2의, 제3의 최숙현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때리고 욕하면서 운동시키고, 운동 외엔 다른 방법 없이 외길 인생을 살게 하는 현 시스템은 21세기 대한민국에 전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8일 오전 8시 방송.

[email protected]

(끝)











Comments

번호   제목
8570 KBO 직장인 야구대회, 박종윤 등 프로 출신 10명 등록 야구 2020.08.07 511
8569 KBO 직장인 야구대회, 박종윤 등 프로 출신 10명 등록 야구 2020.08.07 591
8568 대니엘 강·리디아 고, 마라톤 클래식 첫날 공동선두 기타 2020.08.07 394
8567 세인트루이스, 일정 조정으로 8∼27일까지 20일 동안 21경기 야구 2020.08.07 444
8566 '이제 시즌 시작했는데'…애버딘, 코로나19에 무더기 자가격리 축구 2020.08.07 807
8565 '투수 포기' 오타니, 시즌 3호 홈런…타율은 0.167 야구 2020.08.07 537
8564 대니엘 강·리디아 고, 마라톤 클래식 첫날 공동선두 기타 2020.08.07 410
8563 울버햄프턴, 올림피아코스 꺾고 48년 만에 '유로파 8강행' 축구 2020.08.07 700
8562 추신수 시즌 첫 2루타·멀티히트…타율 0.200 야구 2020.08.07 459
열람중 "엘리트 스포츠 왕국의 그늘…故 최숙현의 비극" 기타 2020.08.07 417
8560 故 최숙현 유족·변호인 "단순 폭행으로 치부하지 않기를" 기타 2020.08.07 427
8559 '최고령 컷 통과 도전' 59세 김종덕 "체력 관리가 장수 비결" 기타 2020.08.07 431
8558 노진혁, NC 3연패 끝낸 역전 3점포…루친스키 11승 단독 1위(종합) 야구 2020.08.06 533
8557 홈런 쳐도 조심스러운 박병호 "꾸준히 노력하는 수밖에" 야구 2020.08.06 658
8556 겸손한 ML 44승 투수 스트레일리 "구창모에게 사인볼 받아" 야구 2020.08.06 523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