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박지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단독 1위에 올랐다.
박지영은 30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CC(파72·6천74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지영은 첫 홀부터 샷 이글로 기분을 냈다.
약 86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간 박지영은 7번 홀(파4)에서는 그린 앞에서 시도한 칩샷이 또 버디로 연결되는 행운을 누렸다.
올해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5월 교촌 레이디스오픈에 이어 지난주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을 제패한 박지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처음으로 4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
5월 맹장 수술 후 약 한 달 정도 공백기가 있었던 박지영은 "첫 홀 샷 이글이 나와 그 좋은 기운이 만족스러운 성적으로 이어졌다"며 "맹장 수술 후 훈련을 통해 오히려 비거리가 15야드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시즌 4승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으로 남은 라운드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모두 2위인 박지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와 함께 다승과 상금 모두 1위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추격하는 선수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아 박지영의 4승은 아직 장담하기 이르다.
통산 5승을 모두 입추가 지난 뒤인 가을에 따낸 김수지가 리슈잉(중국)과 함께 6언더파로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고, 박지영과 함께 시즌 3승을 거둔 이예원이 박민지, 이소영 등과 나란히 5언더파로 공동 4위다.
김수지는 2021년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고, 2022년에는 준우승하는 등 가을뿐 아니라 이 대회에서도 유독 강했다.
올해는 우승이 없는 김수지는 "첫 우승을 한 좋은 기억이 있어서 항상 자신감이 있는 대회"라며 "작년보다 코스 난도가 높아졌지만, 좋은 점수로 마무리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3승을 거둔 3명 가운데 남은 한 명인 박현경은 4언더파 68타, 방신실 등과 함께 공동 12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선두와 3타 차이로 남은 2, 3라운드에서 추격이 가능한 격차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서연정은 1언더파 71타를 치고 공동 49위에 머물렀다.
윤화영은 153야드 2번 홀(파3)에서 7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기록했다.
2천만원 상당 티볼리를 부상으로 받은 윤화영은 "7번 아이언으로 핀을 바로 보고 쳤는데 공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내리막이라 지나간 줄 알았다"며 "아직 차가 없어서 이번에 받은 차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인 통산 3번째 홀인원을 기록한 윤화영은 2오버파 74타, 공동 9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