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빠진' 흥국생명의 왼쪽 날개 김다은, 주전으로 존재감

뉴스포럼

'김연경 빠진' 흥국생명의 왼쪽 날개 김다은, 주전으로 존재감

메이저 0 96 11.22 03:22

GS칼텍스전 13득점+공격 성공률 52.3%로 3-1 역전승 견인

어깨 부상 딛고 아웃사이드 히터 주전 경쟁서 우위 점해

경기 후 인터뷰하는 흥국생명의 김다은(왼쪽)
경기 후 인터뷰하는 흥국생명의 김다은(왼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그동안 기회를 못 받았는데 저 자신을 생각하면 포기하고 싶지 않고, 더 성장하고 싶습니다. 재작년에 (어깨 부상 여파로) 7경기밖에 못 뛰었지만, 올 시즌에는 부상 관리하면서 기회를 잡고 싶습니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아웃사이드 히터 김다은(24)이 2025-2026 V리그 시즌 초반 부활의 나래를 활짝 폈다.

김다은은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홈경기에 박민지(26)와 함께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발 출전해 4세트를 모두 소화하며 3-1 역전승에 앞장섰다.

13점을 사냥하며 외국인 주포 레베카 라셈(28점·등록명 레베카)과 아시아 쿼터 미들블로커 아날레스 피치(16점·등록명 피치)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하는 흥국생명의 김다은(오른쪽 앞)
공격하는 흥국생명의 김다은(오른쪽 앞)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선수 중에선 최은지(9점), 김수지(7점), 정윤주(3점)보다 많은 점수를 뽑으며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순도 높은 공격을 보여주는 지표인 공격 효율에서도 52.4%로 레베카(40.4%)와 피치(50%)보다도 높았다.

일본인 사령탑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이 강조하는 리시브 효율에선 33차례 시도 중 정확 10개, 실패 3개를 기록, 21.2%로 다소 낮았다.

리시브하는 흥국생명의 김다은
리시브하는 흥국생명의 김다은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두 차례나 결정적인 블로킹을 잡아냈고, 자기 팀의 랠리로 연결되는 유효 블로킹도 1개 기록했다.

특히 세트 점수 2-1로 앞선 4세트 14-10에선 상대 외국인 거포 지젤 실바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는 장면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019-2020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김다은은 4년 차이던 2022-2023시즌 35경기(103세트)에 출전해 총 186점을 뽑았다.

그러나 어깨 부상 여파로 이듬해인 2023-2024시즌에는 7경기에 나서 2득점에 그쳤다.

지난 2024-2025시즌 '배구 여제' 김연경과 후배 정윤주에 밀린 백업으로 24경기에 나섰던 김다은은 요시하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기회를 얻었다.

정윤주가 수비 약점 탓에 주전 경쟁에서 밀리자 사실상 붙박이 왼쪽 날개 공격수로 낙점받은 것.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김다은이 4세트를 모두 선발로 뛴 반면 경쟁자인 박민지는 2세트부터 선발 자리를 최은지에게 내줬다.

또 지난 시즌 35경기에서 432점을 뽑으며 활약했던 정윤주는 교체 멤버로 나서 3득점에 그쳤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겨서 너무 좋다"면서 "우리가 연습했던 게 초반에 잘 안 나왔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소통을 많이 하면서 원활하게 풀렸다"며 승리 기쁨을 표현했다.

흥국생명의 김다은
흥국생명의 김다은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다쳤던 어깨와 관련해 "처음에 스윙이 안 바뀌어 어려웠다"면서 "습관대로 스윙하다 보니 또 통증이 올라와 아파서 못 뿌렸다. 하지만 지금은 안 아프게 때리는 법을 거의 2년 만에 찾았다. 갈 길이 멀지만 조금씩 리듬이 올라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포지션 주전 경쟁에 대해선 "지금 정해진 주전이 없다. 누가 들어가든 뭔가 안 됐을 때 그 부분을 같이 잘 채워보자는 식으로 우리끼리 이야기를 했는데, 그런 부분이 잘되고 있는 거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감독님이 리시브와 수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시즌이 들어오기 전에 정말 많이 연습했다"면서 "리시브가 돼야 중앙(미들블로커)도 설 수 있고, 양쪽 날개 공격수도 더 편하게 공격할 수 있는 플레이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더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3975 '극적 무승부' 대구 김병수 감독 "다 잡은 고기 놓친 아쉬움" 축구 11.24 111
73974 김세영,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3라운드 4위…이소미 5위 골프 11.24 101
73973 NBA 디트로이트 12연승 질주…팀 최다 연승 기록에 '-1' 농구&배구 11.24 95
73972 한국전력, 삼성화재 꺾고 3위 도약…도로공사는 파죽지세 9연승(종합) 농구&배구 11.24 77
73971 김원형 두산 감독 "제환유 부상 안타까워…내년 6∼8선발 준비" 야구 11.24 131
73970 김시우, PGA 투어 RSM 클래식 3R 5타 줄여 공동 7위로 점프 골프 11.24 107
73969 박찬호 "아직 KIA와 이별하는 중…두산 위해 몸을 던지겠습니다" 야구 11.24 132
73968 일본 언론 "우완 투수 가나쿠보, 키움과 아시아 쿼터 계약 유력" 야구 11.24 154
73967 '김민재 교체 출전' 뮌헨, 프라이부르크에 6-2 역전승…11G 무패 축구 11.24 119
73966 A매치 첫 골 기세 몰아…이태석, 소속팀서 '멀티 도움' 활약 축구 11.24 127
73965 [프로배구 전적] 23일 농구&배구 11.24 84
73964 프로야구 KIA, 왼팔 불펜 이준영과 3년 총액 12억원 FA 계약 야구 11.24 122
73963 11위 확정 놓친 제주 김정수 대행 "반복된 실수로 실점 아쉬워" 축구 11.24 112
73962 KIA,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종료…이범호 감독 "훈련량 만족" 야구 11.24 136
73961 김원형 감독·홍원기 수석·FA 박찬호, 두산 팬들에게 첫인사 야구 11.24 143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