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으로 힘 빠지니 살아난 변화구…LG 임찬규 "역시 무념무상"

뉴스포럼

장염으로 힘 빠지니 살아난 변화구…LG 임찬규 "역시 무념무상"

메이저 0 141 09.05 03:20
홍규빈기자
LG 임찬규, 7이닝 2피안타 10K 무실점 쾌투
LG 임찬규, 7이닝 2피안타 10K 무실점 쾌투

(서울=연합뉴스) 4일 서울 잠실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LG는 이날 SSG를 5-0으로 제압했으며, 임찬규는 7이닝 81구 2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쳐 시즌 9승(6패)째를 수확했다. 2024.9.4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LG 트윈스 선발투수 임찬규가 올 시즌 최악의 컨디션에서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임찬규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9승(6패)째를 수확했다.

총 81구를 던진 가운데 커브(29개)를 가장 많이 던졌고 직구(24개), 체인지업(19개), 슬라이더(9개)를 섞어 던졌다.

임찬규는 시속 100㎞대 커브와 시속 120㎞대 체인지업을 앞세워 '느림의 미학'을 선보였다.

반전이 있었다. 일부러 힘을 빼 완급을 조절한 것이 아니라 컨디션 난조로 힘이 빠진 것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임찬규는 "사실 사흘 전부터 장염이 세게 왔다. 영양분이 다 빠져나가서 힘이 안 들어갔다"면서 "불펜에서도 스트라이크가 하나도 안 들어가서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그런데 전화위복이 됐다.

임찬규는 "제가 구속이 오르고 나서 커브가 시속 115㎞대로 빨라지다 보니까 타자한테 걸렸었는데, 오늘은 시속 105∼108㎞의 좋은 커브가 나와 방망이에 안 걸렸다"고 돌아봤다.

지난달 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2⅔이닝 7실점을 했던 임찬규는 "컨디션은 NC전이 최상이었다. 무념무상으로 올라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역투하는 LG 선발 임찬규
역투하는 LG 선발 임찬규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kt wiz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DH) 1차전 경기. LG 선발 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2024.6.23 [email protected]

이날 경기를 통해 임찬규는 다시 한번 '무념무상' 철학을 재확인했다.

시즌 10승, 평균자책점 3점대 같은 기록을 목표로 설정하고 좇기보단 자연스러운 결과로 받아들이겠다는 자세다.

임찬규는 반면교사를 삼을 전례로 7월 19일 두산 베어스전을 언급했다.

임찬규는 두산전에서 6이닝 7피안타(2홈런) 5실점(5자책)을 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4.11에서 4.35로 올랐다.

임찬규는 1-0으로 앞서던 3회초 김기연을 마주한 순간을 떠올리며 "그때 '방어율 좀 내려간 것 같은데' 하고 전광판을 보니까 딱 4.00이었다. 그리고 그 타석에서 홈런을 맞았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역시 전광판을 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오늘도 삼진 10개를 잡는다거나 7이닝을 던지겠다고 생각한 게 아닌 것처럼 (10승도) 되면 감사한 것이고, 안 되더라도 꾸준한 연속성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작성한 임찬규는 더 던지고 싶지 않았냐는 말에 "코치님도 (제 상태를) 알고 계셨다. 벤치의 결정을 항상 존중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7회에는 삼진 11개째를 잡아볼까 하니까 인플레이 타구가 나오더라. 그냥 던지는 대로 던지면 됐는데 그건 좀 아쉽다"고 말했다.

역투하는 LG 선발 임찬규
역투하는 LG 선발 임찬규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kt wiz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DH) 1차전 경기. LG 선발 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2024.6.23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180 삼성 김윤수, LG 오스틴과 PO 두 번째 맞대결서도 완승 야구 10.16 38
71179 무너진 LG…'준PO 혈투' 내상, 하루 휴식으로 씻기엔 무리였나 야구 10.16 46
71178 삼성 김헌곤·디아즈, PS 두 번째 한 경기 동일팀 연타석 홈런 야구 10.16 47
71177 누구보다 열심히 뛰는 이재성 "내 위치서 할 수 있는 걸 하자" 축구 10.16 42
71176 오세훈·오현규 나란히 골 맛…뜨거워진 홍명보호 최전방 경쟁 축구 10.16 39
71175 홍명보호, 이라크에 3-2 승리…'젊은피' 오세훈·오현규 골맛 축구 10.16 42
71174 '3안타' 윤정빈 뺀 이유…삼성 김헌곤, PO 2차전서 연타석 홈런(종합) 야구 10.16 40
71173 신태용호 인도네시아, 중국에 1-2 패배…3차 예선 첫승 또 실패 축구 10.16 39
71172 김헌곤·디아즈, 연타석 홈런 폭발…삼성, LG 꺾고 PO 2연승 야구 10.16 47
71171 이라크 카사스 감독 "한국, 클린스만 감독 때와 스타일 달라져" 축구 10.16 40
71170 박수 없었지만, 야유도 없었다…3연승으로 돌파구 마련한 홍명보 축구 10.16 42
71169 23일 만에 등판한 삼성 원태인, PS 선발 데뷔전 6⅔이닝 1실점 야구 10.16 43
71168 '2연승' 박진만 삼성 감독 "김헌곤이 해결"…구자욱 부상엔 한숨 야구 10.16 41
71167 월드컵 예선 3연승 지휘한 홍명보 "교체 선수들 헌신 좋았다" 축구 10.16 38
71166 [프로야구 PO 2차전 전적] 삼성 10-5 LG 야구 10.16 44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