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업 활로 찾은 LG 엔스 "투수판 밟는 위치 바꿨다"

뉴스포럼

체인지업 활로 찾은 LG 엔스 "투수판 밟는 위치 바꿨다"

메이저 0 192 05.17 03:21
홍규빈기자
역투하는 엔스
역투하는 엔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LG 경기에서 LG 선발투수 엔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4.4.1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결정구가 없어 어려움을 겪던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LG 트윈스)가 뜻밖의 활로를 찾았다.

투수판을 밟는 위치를 바꿈으로써 당초 밋밋했던 체인지업의 구종 가치를 끌어올린 것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이같이 분석했다.

염 감독은 "(기존에는) 투수판의 1루 쪽을 밟고 던졌는데, 이제 3루 쪽에서 던지니까 체인지업이 괜찮아졌다"며 "볼이 되던 공이 이제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 라인에 걸친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이전의 체인지업은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볼이었기 때문에 구종 가치가 하나도 없었다. 반면 지금은 10개 던지면 8개 정도가 스트라이크로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투수판 밟는 위치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쪽에서 던지다가 데드볼이 나와도 (반대편에서) 던지면 데드볼이 안 나온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엔스가 지난 1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경기 만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선발승을 달성했을 때도 체인지업의 도움이 컸다.

엔스는 당시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체인지업 비중(21.0%)이 올 시즌 들어 가장 높았다.

엔스의 시즌 성적은 9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4.66이다.

염 감독은 엔스에 대해 "뭐든지 받아들여 살아남으려는 도전정신이 좋다"면서"팀 입장에서도 (외국인 선수를) 바꾸는 것보다는 살리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흡족해했다.

당초 결정구로 목표했던 스플리터도 계속 훈련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0436 [프로야구] 21일 선발투수 야구 09.21 42
70435 미국, LIV 골프 선수들에 라이더컵 출전 전면 허용 골프 09.21 45
70434 SSG "추신수 은퇴식은 내년에…순위 싸움 중인 팀 상황 고려" 야구 09.21 36
70433 50-50에 가린 오타니 대기록…MLB 최초 한 경기 3홈런-2도루 야구 09.21 36
70432 장수연, 비로 차질 빚은 KLPGA 대보 하우스디 오픈 1R 4언더파 골프 09.21 40
70431 오타니 50호 홈런공 주운 관중, 경기장 떠났다…40억원 넘을까 야구 09.21 38
70430 유인촌 장관 "정몽규, 스스로 거취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 축구 09.21 39
70429 프로야구 KIA 대체 투수 스타우트, 부상으로 한국 무대와 작별 야구 09.21 44
70428 있는 자원으로 꾸역꾸역할 수밖에…수원FC, 파이널A 확정할까 축구 09.21 37
70427 여자농구 간판 슈터 강이슬, 사천에 고향사랑기부금 기탁 농구&배구 09.21 29
70426 프로야구 롯데-NC 창원 경기, 비로 취소 야구 09.21 42
70425 프로야구 잠실·인천·창원 경기 비로 취소(종합) 야구 09.21 35
70424 [천병혁의 야구세상] 1천만 관중에 입장수입 1천500억원 넘겼는데 아직도 적자일까 야구 09.21 38
70423 '오타니 첫 50홈런-50도루'에 日 환호…호외 발행에 정부도 축하 야구 09.21 34
70422 남자골프 프레지던츠컵 앞둔 김주형 "내 에너지 쏟아붓겠다" 골프 09.21 43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