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안준형, KPGA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첫날 깜짝 선두

뉴스포럼

'무명' 안준형, KPGA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첫날 깜짝 선두

메이저 0 252 05.24 03:22
권훈기자
안준형의 아이언샷.
안준형의 아이언샷.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11년째 무명 신세인 안준형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첫날 선두에 나섰다.

안준형은 23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리더보드 맨 윗줄을 점령했다.

공동 2위 그룹을 1타차로 제친 안준형에게는 데뷔 11번째 시즌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다.

2014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안준형은 말 그대로 무명 선수로 10년을 넘게 보냈다.

신인 시즌에는 2개 대회에서만 컷을 통과하는 부진 끝에 시드를 잃었다. 2022년 다시 KPGA 투어로 돌아왔지만 역시 컷 통과는 딱 두 번뿐이었다

그가 KPGA 투어 대회에서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21년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8위 한 번이다.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는 한 번도 '톱10'에 오르지 못했다.

2년 동안 2부투어를 전전하다 작년 퀄리파잉 토너먼트 32위로 올해 시드를 확보한 안준형은 올해도 5차례 출전, KPGA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56위가 유일한 컷 통과 기록이다.

한 번도 60대 타수를 적어낸 적도 없었다.

그러나 이날 안준형은 달랐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뽑아낸 안준형은 그린 적중률 70%가 말해주듯 샷도 나쁘지 않았고 실수가 거의 없는 쇼트게임과 그린 플레이가 돋보였다.

안준형은 "이 코스에서 이 정도 스코어를 냈다는 것에 만족한다.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는 것에 스스로 칭찬도 해주고 싶다. 이 코스는 그린 주변 플레이가 중요하다. 그래서 그린 적중률을 높여야 한다. 아이언샷을 잘 구사해야 하는데 오늘 아이언샷이 잘 됐고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동안 부진에 대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컸다. 그러다 보니 의욕이 앞섰다"고 진단한 안준형은 "워낙 어려운 코스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욕심을 내지 않았더니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랜 무명 생활이었지만 안준형의 꿈은 컸다.

"선수라면 우승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안준형은 아직 대회가 사흘이나 더 남았지만, 선두권에 있는 만큼 기회가 찾아온다면 잡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어려운 코스인 만큼 잘 극복해 나아가겠다"고 투지를 보였다.

박은신, 박성국, 배윤호, 이지훈 등이 4언더파 68타로 뒤를 이었고 이형준, 허인회, 김한별, 김찬우 등이 3언더파 69타를 쳐 선두 추격에 나섰다.

KPGA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찬우는 이날 이글을 2개나 뽑아냈다.

1번 홀(파5)에서는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린 볼이 4m에 붙어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고 5번 홀(파5)에서는 25야드 칩샷이 홀에 들어갔다.

현정협은 3번 홀(파3ㆍ185야드)에서 홀인원의 행운으로 500만원짜리 안마의자를 받았다.

현정협은 공식 대회에서는 처음 홀인원을 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144 실종 9명 어선 전복 사고에도 경찰 골프장 찾은 해경 경무관 골프 09.26 58
1143 '일본투어 3승' 임은아, KLPGA 챔피언스 클래식 3차전 우승 골프 09.26 31
1142 KLPGA '대상·상금 1위' 박지영 "개인 타이틀, 욕심부리고 싶죠" 골프 09.26 32
1141 뉴서울CC, 29일 예술코스 18번 홀에서 음악 콘서트 골프 09.25 48
1140 권서연, KLPGA 드림투어 15차전 우승…투어 통산 3승째 골프 09.25 34
1139 프레지던츠컵 출전 임성재 "쇼플리와 대결하고 싶다" 골프 09.25 31
1138 이도, 디딤돌재단에 주니어 골프 육성 기금 1억원 기부 골프 09.24 41
1137 KLPGA투어 첫 우승 문정민 "시즌 끝나기 전에 우승 한 번 더" 골프 09.23 64
1136 차세대 장타여왕 문정민, '개인사' 딛고 생애 첫 우승(종합) 골프 09.23 59
1135 지한솔·문정민,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2R 공동선두 골프 09.22 40
1134 박세리희망재단, 소렌스탐 재단과 함께 10월 주니어 대회 개최 골프 09.21 43
1133 미국, LIV 골프 선수들에 라이더컵 출전 전면 허용 골프 09.21 45
1132 장수연, 비로 차질 빚은 KLPGA 대보 하우스디 오픈 1R 4언더파 골프 09.21 40
1131 남자골프 프레지던츠컵 앞둔 김주형 "내 에너지 쏟아붓겠다" 골프 09.21 43
1130 여자 골프 솔하임컵에도 못 미친 LIV 골프 시청률 골프 09.19 78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