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왕 양의지 "두산 주장 1년 더…박찬호·이용찬과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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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왕 양의지 "두산 주장 1년 더…박찬호·이용찬과 우승 도전"

메이저 0 95 11.26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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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팀 떠난 이승엽 감독, 조성환 감독대행께 죄송"

'포수 타격왕' 양의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포수 양의지가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타격왕 트로피를 받은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포수 타격왕' 양의지(38·두산 베어스)가 2026년에도 주장 완장을 찬다.

올해 양의지는 타율 1위(0.337)에 오르며 2019년 이후 6년 만에 타격왕 타이틀을 되찾았지만, 아쉬움 속에 2025시즌을 마쳤다.

두산은 2025년 정규시즌에서 9위에 그쳤다.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타격왕 트로피를 받은 뒤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꺼낸 이유다.

양의지는 "올해 두 분의 감독님이 두산을 떠났다. 이승엽 감독님, 조성환 감독님께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이승엽 전 감독은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 6월 퇴진했고, 이후 두산을 지휘한 조성환 감독대행은 사령탑 승격에 실패했다.

양의지는 "이승엽 감독님과 오래 함께하고 싶었다. 꽤 긴 시간 우리 팀의 반등을 이끈 조성환 감독님과 작별한 것도 아쉽다"며 "꼭 공개적으로 두 분께 감사 인사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을 보탰다.

타격상 양의지
타격상 양의지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KBO리그 타자 부문 타격상을 수상한 두산의 양의지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1.24 [email protected]

아직 이별의 아픔이 남았지만, 양의지는 명가 재건을 완성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그는 "다시 주장을 맡았으니, 김원형 감독님을 도와 두산을 강팀으로 만들고 싶다"며 "지난해에는 잔부상이 많아 119경기만 뛰었는데 올해는 130경기에 출전했다. 2026년에는 더 건강한 몸으로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격수 박찬호와의 만남, 불펜 투수 이용찬과의 재회는 양의지에게 힘을 준다.

두산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히는 박찬호와 4년 최대 80억원에 계약하고, 2차 드래프트에서 이용찬을 지명했다.

양의지는 "팀 분위기가 다소 처진 상황에서 최정상급 유격수이자, 1번 타자로 나설 수 있는 박찬호가 왔다. 전력도 분위기도 상승할 것"이라며 "홍건희가 팀을 떠나 아쉬웠는데 경험 많은 투수 이용찬이 돌아왔다. 이용찬과 다시 만나 기쁘다"고 말했다.

대화하는 양의지-박찬호
대화하는 양의지-박찬호

(서울=연합뉴스)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팬 페스티벌 '곰들의 모임'에서 양의지(오른쪽)와 박찬호가 대화하고 있다. 2025.11.23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이용찬과 양의지는 두산, NC 다이노스, 두산에서 함께 뛰는 묘한 인연을 이어간다.

이용찬과 친분이 깊은 양의지는 "이용찬의 공 궤적, 팔 각도가 좋지 않더라. 두산, NC에서 함께 뛸 때는 조언을 많이 했는데, 나와 떨어지니까 구위가 떨어졌다"고 웃으며 "이용찬이 나와 적으로 만날 때 많이 맞았다. 내가 이용찬을 잘 아니까, 이용찬의 반등을 도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 양의지는 이용찬을 상대로 8타수 5안타 2홈런으로 매우 강했다.

박찬호와 이용찬은 "양의지 선배가 있을 때, 우승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양의지는 2023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4+2년 최대 152억원에 계약하며 2028년까지 두산에서 뛸 환경을 만들었다.

그는 "나는 매 시즌 팀 우승을 노리며 뛴다. 2022년에 SSG 랜더스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이끈 김원형 감독님이 오셨고, 박찬호, 이용찬도 합류했으니, 내년에도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며 "계약 기간 내에 우승하는 게, 최소한의 목표"라고 밝혔다.

두산에서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양의지는 야구장 밖에서는 다른 팀 선배들에게 격려받는다.

양의지는 "지난해 부상으로 고전할 때 강민호, 최형우 선배가 '다시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셨다. 실제로 큰 힘이 됐다"며 "두 선배와 오래오래 그라운드에서 만나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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