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바꿔야 할 점이 있다면 미련 없이 과감하게 바꿉니다. 앞으로도 많은 변화를 시도할 거예요."
1일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 우승으로 시즌 3승 대열에 합류한 배소현은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면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바꾸는 성격이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긴 무명 생활 뒤 31세가 된 KLPGA 시즌에 3승을 올린 배소현은 이시우 코치와 함께 골프 아카데미에서 훈련하는 후배들의 경험을 듣는 게 이번 시즌 성공의 발판이 됐다고 했다.
이시우 코치의 아카데미에는 이번 시즌 3승을 올린 박현경을 비롯해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쟁쟁한 스타플레이어들이 있다.
배소현은 "나이로는 한참 어린 후배들이지만 나보다 우승도 많이 한 그들에게 경험을 물어보고 배우고 있다"며 "좋은 점이 있다면 내 것을 버리고 과감하게 바꾼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큰 성공을 거뒀지만 아직도 매일 이른 시간 훈련을 시작하는 루틴은 유지한다는 배소현은 "이른 시간에 훈련장에 가는 동안 도시락을 싸서 차 안에서 먹는다"고 했다.
배소현은 하반기로 접어든 이번 시즌을 돌이켜 보며 "지금까지 3라운드 대회만 우승했다"며 "이제는 4라운드 대회에서도 우승하고 싶다"며 웃음을 지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이 100위(8월 26일 기준 88위) 안에 들었다는 사실도 최근에야 알았다는 배소현은 "세계랭킹이 높아 해외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부럽기도 했다"며 "랭킹을 더 끌어올려 내년에는 일본 등 큰 국제대회에 나가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