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에서 4강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BNK는 4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에서 김소니아(17점)를 비롯해 선수 전원이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발휘한 끝에 청주 KB에 81-73으로 역전승했다.
2023-2024 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서 최하위에 그쳤던 BNK는 달라진 전력을 보이며 2승 1패가 돼 4강전에 나설 가능성을 높였다.
A조에서는 아산 우리은행이 3승, 도요타(일본)가 2승 1패, 히타치(일본)가 3패를 기록, 한 경기씩을 남겨놓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A조와 B조 상위 2개 팀이 4강에 진출한다.
KB는 1승 3패로 조별리그를 마쳐 4강 진출이 힘들어졌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KB가 잡았다.
KB는 강이슬(24점)이 전반에만 19점을 터뜨린 데 힘입어 2쿼터를 45-39로 앞섰다.
BNK는 김소니아를 앞세워 추격을 시작해 58-61, 3점 차로 좁힌 채 4쿼터에 들어갔다.
4쿼터 김정은(9점), 김민아(11점)의 연속 득점으로 62-61로 뒤집더니 박성진의 득점까지 보태 64-61로 달아났다.
종료 5분 6초 전 심수현이 레이업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 69-64로 주도권을 잡았다.
3분 45초를 남기고는 김정은의 3점슛이 터졌고, 이이지마 사키의 3점포까지 꽂히자 점수는 78-68까지 벌어졌다.
승리를 확신한 BNK는 종료 2분여를 남기고는 김소니아 등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여 체력을 아꼈다.
지난해 박신자컵 우승팀 도요타는 A조 경기에서 히타치의 추격을 66-61로 뿌리치고 승리했다.
B조 조별리그에서는 2023-2034 일본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우승팀 후지쓰(일본)가 캐세이라이프(대만)를 82-51로 완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조슈아 음포노봉 테미토페가 17득점에 리바운드 18개를 잡아내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고, 미야자와 유키가 12점, 기리하라 마히로가 10점을 보태 후지쓰의 승리를 도왔다.
캐세이라이프는 1승 2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