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엄재웅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섰다.
엄재웅은 5일 인천시 클럽72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잡아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이 대회에서 엄재웅은 이케무라 도모요(일본)와 함께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라타논 완나스리찬(태국)이 6언더파 66타로 3위에 자리했다.
K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올린 엄재웅은 작년 10월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이후 11개월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엄재웅은 전반에 3타를 줄인 뒤 폭우가 쏟아지고 바람이 부는 후반에도 버디 5개를 쓸어 담아 순위를 끌어 올렸다.
엄재웅은 "후반 들어 비가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었지만 잘 버텨냈다"며 "기회가 왔을 때 웨지 샷과 퍼트가 잘 돼 좋은 스코어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2승을 올리며 다승과 상금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는 김민규도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선두에 두 타 뒤진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김민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샷 감각이 좋지 않아 어제 5시간 동안 연습했다"며 "샷 감각이 좋지 않을 때도 좋은 스코어를 내는 영리한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공동 4위에는 강경남과 앤서니 퀘일(호주), 정한밀, 스즈키 고스케(일본)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대상 포인트 1위인 장유빈은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57위에 머물렀다.
장유빈은 17번 홀까지 3타를 줄이며 선두를 추격했지만 18번 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낸 것이 아쉬웠다.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냈지만 그린을 노리고 친 두 번째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고 말았다.
1벌타를 받고 친 네 번째 샷도 홀을 지나 러프에 빠지면서 두 타를 잃고 홀아웃했다.
지난해 우승자 고군택과 지난주 렉서스 마스터즈 우승자 이승택도 1언더파 71타, 공동 57위로 첫날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