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신시내티 데 라 크루스, 하루에 4도루…벌써 시즌 30도루

뉴스포럼

MLB 신시내티 데 라 크루스, 하루에 4도루…벌써 시즌 30도루

메이저 0 95 05.18 03:22

시즌 110도루 페이스…38년 만의 '100도루' 도전장

17일(한국시간) 다저스전에서 4도루에 성공한 신시내티 엘리 데 라 크루스
17일(한국시간) 다저스전에서 4도루에 성공한 신시내티 엘리 데 라 크루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전설적인 '대도'(大盜) 리키 헨더슨의 뒤를 이을 선수가 등장했다.

지난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신시내티 레즈 내야수 엘리 데 라 크루스(22)가 그 주인공이다.

크루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에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에 무려 도루 4개를 곁들였다.

1회 첫 타석부터 단타로 출루한 뒤 2루를 가볍게 훔친 크루스는 타일러 스티븐슨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3회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3루를 훔쳤고, 스티븐슨이 단타를 쳐 또 홈을 밟았다.

5회에는 다저스 배터리에 악몽을 선사했다.

1사 후 볼넷을 골라 나간 뒤,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쳐 4도루 경기를 완성한 것이다.

개인 첫 한 경기 4도루이며, 신시내티 소속으로는 2016년 빌리 해밀턴 이후 8년 만의 진기록이다.

이 도루로 크루스는 정규시즌 44경기 만에 30도루 고지를 밟았다.

신시내티 구단에 따르면, 44경기에서 30도루를 채운 선수는 1901년 이후 크루스가 6번째다.

경기 후 승리를 자축하는 데 라 크루스
경기 후 승리를 자축하는 데 라 크루스

[USA TODAY=연합뉴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면, 크루스는 110도루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빅리그 역사상 단일시즌 100도루는 모두 20차례 나왔고, 1986년 빈스 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07도루) 이후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빅리그 통산 최다인 1천406개의 도루를 기록한 헨더슨은 혼자서만 세 차례 100도루 시즌을 보낸 바 있다.

끊임없이 다저스 배터리를 괴롭히던 크루스도 마지막에는 한 번 '체포'됐다.

7회 단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를 시도했다가 다저스 포수 오스틴 반스의 송구에 잡힌 것이다.

크루스가 혼자 날뛴 이날 경기에서 신시내티는 다저스에 7-2로 승리했다.

6피트 5인치(약 195㎝)의 큰 키로 성큼성큼 베이스를 훔쳤던 크루스는 경기가 끝난 뒤 "로스앤젤레스에서 뛰는 게 좋다. 이곳에서 뛰는 게 편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크루스는 타율 0.277에 홈런도 9개 때리는 등 호타준족다운 면모를 뽐낸다.

적장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크루스는 전형적인 5툴 플레이어다. 그가 야구장에서 하지 못할 일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막으려고 노력하지만, 재능에 감탄만 하게 된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7860 방신실, 생애 첫 타이틀 방어 도전…E1 채리티오픈 24일 개막(종합) 골프 05.22 121
67859 손흥민의 토트넘, 올여름 쿠팡플레이로 2년 만에 방한 축구 05.21 194
67858 프로농구 삼성, 자유계약선수 최현민·최성모 영입 농구&배구 05.21 86
67857 프로농구 소노, 홍경기 영입…기간 2년에 첫해 보수 6천만원 농구&배구 05.21 89
67856 강재민, PLK컵 주니어 for AJGA 2차 예선 고등부 우승 골프 05.21 109
67855 코르다, LPGA 투어 아메리카스오픈 우승…시즌 6승째(종합) 골프 05.21 107
67854 KPGA 선수권대회 총상금 1억원 올라 16억원…우승시 3억2천만원 골프 05.21 151
67853 프로농구 정관장, 자유계약선수 포워드 송창용 영입 농구&배구 05.21 143
67852 프로야구 한화, 정은원·한승주·이원석 1군 엔트리서 말소 야구 05.21 89
67851 골프 스튜디오 PLK 라운지 광주점 개업 골프 05.21 84
67850 강재민, PLK컵 주니어 for AJGA 2차 예선 고등부 우승 골프 05.21 89
67849 필승조에서 사라진 '옆구리 투수'들…정통파에 밀려 퇴조 기미 야구 05.21 79
67848 축구대표팀, 6월 월드컵 예선도 임시 사령탑으로…김도훈 지휘봉 축구 05.21 134
67847 창원NC파크 인근 주택가까지 차지한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 야구 05.21 62
67846 여자축구 벨호, 미국행 명단 확정…'새 얼굴' 홍서윤 깜짝 발탁 축구 05.21 97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