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활 선봉장' 야고, 구단 최초 '개막 4경기 연속골' 조준(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4연패 도전했다가 파이널B로 추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울산 HD의 화려한 부활을 이끄는 브라질 골잡이 야고가 '최초의 기록'에도 도전한다.
울산은 4라운드까지 진행된 2026시즌 K리그1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승점 9)로 치고 나갔다.
2라운드가 상대 팀 FC서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참가로 연기돼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서도 순위표 맨 위를 당당히 꿰찼다.
지난 시즌 10년 만에 파이널B로 추락하고 9위로 마친 울산은 구단의 '레전드'인 김현석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명가 재건을 노리는 가운데 초반 순항하는 모습이다.
그 중심엔 야고가 있다.
야고는 지난달 28일 강원FC와의 1라운드에서 K리그1 '개막 축포'를 포함해 멀티 골을 터뜨리며 자신이 돌아왔음을 알리더니, 이달 15일 부천FC와의 경기와 18일 제주 SK와의 4라운드까지 연속골 행진을 펼쳐 득점 선두(4골)로 나섰다.
2023년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해 2024년 후반기 울산으로 옮긴 야고는 지난 시즌에는 전반기 무득점으로 부진해 여름에 중국 저장 뤼청으로 임대됐다.
중국 무대에서 14경기 10골 1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K리그에서 아쉬움을 남긴 채 임대됐던 터라 울산에 돌아온 야고가 과거 같은 활약을 다시 펼칠 수 있을지엔 의문의 시선도 있었으나 야고는 초반부터 우려를 불식했다.
김현석 감독의 굳건한 믿음 속에 팀원들과의 조화도 더 잘 이루며 야고가 제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게 팀 내 평가다.
임대 이후 이적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김 감독은 야고가 모든 면에서 성장했다며 꾸준히 기대감을 보이며 중용했고, 야고는 이에 보답했다.
울산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에 "야고를 비롯해 현재 팀 내 외국인 선수들 간 케미스트리가 매우 좋다. 페드링요와 야고는 ('라이온 킹' 캐릭터) '티몬과 품바'로도 불린다. 야고가 이규성, 정승현 등 국내 선수들이나 코치들과도 스스럼 없이 잘 지내면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야고를 앞세워 3경기에서 7골을 넣어 리그 전체 득점과 득실(+5)에서도 모두 1위에 오른 울산은 22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김천상무와 5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
김천은 이번 시즌 개막 이후 우승 후보 전북 현대, 대전하나시티즌과의 대결을 포함해 4경기 연속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야고는 울산 구단 최초 기록의 주인공도 될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기록에 따르면 울산 소속 선수의 4경기 이상 연속 골은 역대 14차례 나왔다. 이 중 개막부터 이어진 기록은 없어서 야고가 처음으로 이름을 남길 수 있다.
야고의 개막 3경기 연속 골도 2020년 주니오 이후 모처럼 나온 기록이다.
꾸준한 득점력으로 '골무원'(골+공무원)으로 불리며 울산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주니오는 2020시즌 1라운드부터 3경기 연속 골(5골)을 터뜨린 바 있다.
그 계보를 살린 야고가 울산의 새로운 '골무원'으로 존재감을 더 키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시즌 중 시기에 관계 없이 울산 선수의 최다 연속 득점 기록은 2003년 이천수, 2018년 주니오의 6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