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삼바 축구' 브라질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7차전에서 에콰도르를 한 골차로 힘겹게 물리치고 중간 순위 4위로 올라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인 브라질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쿠리치바의 쿠투 페레이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FIFA 27위)와 월드컵 남미예선 7차전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지난해 10~11월 치러진 남미예선 3~6차전에서 베네수엘라(1-1무), 우루과이(0-2패), 콜롬비아(1-2패), 아르헨티나(0-1패)를 상대로 3연패,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에 빠졌던 브라질은 이날 에콰도르에 진땀승을 거두고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브라질(3승1무3패·승점 10)은 4위로 두 계단 상승한 가운데 에콰도르(승점 8)는 6위로 떨어졌다.
월드컵 남미예선은 10개국이 출전해 상위 6개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7위팀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러 본선 무대에 도전한다.
에콰도르를 홈으로 불러들인 브라질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득점에 애를 먹었다.
점유율에서 57.4%-42.6%로 겨우 앞선 브라질은 슈팅수에서도 10개(유효 슈팅 3개)-9개(유효 슈팅 2개)로 팽팽하게 맞섰다.
브라질은 전반 30분 만에 득점에 성공했고, 주인공은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였다.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의 패스를 받은 호드리구가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린 게 에콰도르 골 그물을 흔들었다. 호드리구의 득점은 결국 결승골이됐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브라질은 후반 4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호드리구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훌쩍 넘으면서 추가골 기회를 날렸다.
브라질은 후반 중반부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린 에콰도르의 반격을 힘겹게 막아내며 1골차 승리를 지켰다.
또 다른 남미예선 경기에서는 우루과이가 파라과이를 홈으로 불러들여 0-0으로 비겼다.
우루과이(4승2무1패·승점 14)는 2위 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파라과이(1승3무3패·승점 6)는 7위에 랭크됐다.
이날 경기는 우루과이의 베테랑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37·인터 마이애미)의 대표팀 '은퇴 경기'로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수아레스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고별 득점'을 노렸지만 끝내 골맛을 보지 못하고 A매치 143경기(69골)의 기록을 남기고 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했다.
수아레스는 경기가 끝난 뒤 가족들과 그라운드에서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했다.
이밖에 콜롬비아는 페루와 원정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콜롬비아(3승4무·승점 12)는 예선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3위를 지켰고, 페루(3무4패·승점 2)는 무승이 이어지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