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북한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1위를 차지했다.
북한은 9일(한국시간) 콜롬비아 칼리의 파스쿠알 게레로 경기장에서 열린 2024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에서 네덜란드를 2-0으로 제압했다.
앞서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를 6-2, 코스타리카를 9-0으로 물리치며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던 북한은 3연승을 수확, F조 1위(승점 9)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24개국으로 본선 참가국이 확대된 이번 U-20 여자 월드컵에선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2위, 그리고 조 3위 6개국 중 상위 4개국이 16강에 진출한다.
13일 예정된 북한의 16강전 상대는 이날 이어 최종전을 앞둔 E조 2위 팀으로, 일본과 오스트리아 중 한 팀이다.
U-20 여자 월드컵에서 두 차례 우승(2006·2016년)과 한 차례 준우승(2008년)을 차지한 북한은 2018년 8강 이후 6년 만에 출전한 U-20 여자 월드컵에서 세 번째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2018년 이후 U-20 여자 월드컵은 2020년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최가 취소됐고, 다시 열린 2022년엔 북한이 코로나19를 이유로 출전하지 않은 바 있다.
이날 북한은 전반 추가 시간 최일선, 후반 19분 정금의 연속 골이 터지며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네덜란드는 코스타리카와의 1차전 2-0 승리,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 3-3 무승부 이후 대회 첫 패배를 떠안았으나 조 2위(승점 4·골 득실 0)에 올랐다.
같은 시간 보고타에서 열린 다른 F조 3차전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코스타리카를 1-0으로 따돌리고 3위(승점 4·골 득실 -3)로 조별리그를 마치며 16강행 막차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