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사병 출신 신인왕' 안현민 "더 높은 곳, MVP 보고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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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병 출신 신인왕' 안현민 "더 높은 곳, MVP 보고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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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홈런은 폰세에게 친 것"

2025 KBO 신인상 수상자 안현민
2025 KBO 신인상 수상자 안현민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은 KT의 안현민이 트로피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2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유지호 하남직 기자 = 안현민(22·kt wiz)은 최근 현역으로 군 복무하거나 입대를 앞둔 kt 동료들에게 "어떻게 훈련하면 되나"라는 질문을 받는다.

안현민은 "아무래도 현역으로 복무하면 '경력 단절'의 공포감에 휩싸인다"며 "계속 선수 생활을 하겠다고 목표를 세우는 게 먼저"라고 답한다.

신인상 트로피를 든 안현민의 모습에 현역으로 입대한 프로야구 선수들은 공포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안현민은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그는 한국야구기자회 회원사와 각 지역 언론사 소속 취재기자의 온라인 투표에서 유효표 125표 중 110표(득표율 88%)를 받아 5표를 얻은 정우주(한화 이글스)를 멀리 따돌렸다.

송승기(LG 트윈스)와 성영탁(KIA 타이거즈)은 3표씩, 배찬승(삼성 라이온즈)은 2표, 김영우(LG)와 정현수(롯데 자이언츠)가 1표씩을 받았다.

안현민을 제외하면 두 자릿수 득표한 선수가 없었다.

2025 KBO 시상식 MVP와 신인상 수상자
2025 KBO 시상식 MVP와 신인상 수상자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한화의 폰세와 신인상을 받은 KT의 안현민이 트로피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24 [email protected]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kt에 입단한 안현민은 첫 시즌에 2군에서만 머물렀고 바로 현역으로 입대했다.

강원도 양구 21사단에서 취사병으로 현역 복무한 그는 2024년 kt에 돌아와 짧게 1군 생활을 했다.

2024년 1군에서 16경기만 치르고 6월 왼손 중지 골절로 이탈한 안현민은 올해에는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 출루율 0.448, 장타율 0.570을 올렸다.

한때 타율, 출루율, 장타율 선두를 달리던 그는 타율은 2위, 장타율은 3위로 마쳤지만, 출루율 1위는 지켰다.

공식 시상 부문은 아니지만, 안현민은 타자 부문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 7.22, wRC+(Weighted Runs Created) 172.5로 1위를 차지했다.

안현민이 '리그 평균 선수'보다 팀에 7승 이상을 더 안기고, 72.5% 높은 득점 생산력을 올렸다는 의미다.

신인왕으로 호명돼 무대에 오른 안현민은 "군 생활을 하면서 몸과 마음이 어른스러워졌고, 올해 영광을 차지할 수 있었다"며 "나처럼 현역에서 복무하는 후배들이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시상식이 끝나고 만난 안현민은 "나도 군 생활을 하면서 두려움을 느꼈지만, 극복했다"며 "전역 후에 선수 생활을 이어가야 한다는 목표가 올해 신인상을 받게 된 동력"이라고 설명을 보탰다.

KBO 신인상의 주인공은 안현민
KBO 신인상의 주인공은 안현민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KBO 신인상을 받은 KT 안현민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1.24 [email protected]

올해에도 고비는 있었다.

순항하던 안현민은 8월에 타율 0.234로 고전했다.

하지만, 9월 이후에 타율 0.344로 반등하며 신인왕 레이스에서 독주했다.

안현민은 "9월에도 부진이 이어졌으면, 신인상 수상을 장담할 수 없었다"며 "좋은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쳐 신인상 수상을 기대했다"고 밝혔다.

처음 참석한 시상식에서 출루율, 신인상 트로피를 챙긴 안현민은 더 많은 트로피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바라본다.

안현민은 "(투수 부문 4관왕이자 MVP)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가 트로피를 여러 개 받는 걸 보니 좋아보이더라"라며 "MVP는 모든 야구 선수의 목표다. 지금 내가 미국, 일본 진출을 바라볼 때는 아니다. KBO리그에서 최고 선수가 되어야 다음 단계도 넘볼 수 있으니, MVP를 목표로 뛰겠다"고 했다.

폰세는 이날 안현민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홈런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안현민은 장난스럽게 "폰세에게 친 홈런(9월 20일)"이라고 답했다.

KBO리그 MVP에게 홈런을 치고, 신인왕에 오른 안현민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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