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 1호 고정 타순은 'wRC+ 높은' 강한 2번 안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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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1호 고정 타순은 'wRC+ 높은' 강한 2번 안현민

메이저 0 4 03:22

류지현 감독 "안현민 wRC+ 기록에 주목…일본 평가전까지 고정"

선취득점 가져오는 대한민국
선취득점 가져오는 대한민국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네이버 K-BASEBALL 시리즈'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3회초 1사 2, 3루 문보경의 1타점 내야땅볼 때 3루에 있던 안현민이 득점에 성공한 뒤 더그아웃에서 축하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체코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한국 야구대표팀에서 유일하게 '고정 타순'에 등장한 타자는 2번 안현민(kt wiz)이었다.

안현민은 8일 1차전에서 4타수 1안타, 9일 2차전에서는 4타수 1안타 2볼넷 3득점으로 활약했다.

안현민에게 기대하는 시원한 장타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2경기에서 4번 출루해 3번 홈에 돌아왔으니 테이블 세터로 임무에 성공한 셈이다.

안현민은 15일과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과 평가전에도 2번 타순을 지킨다.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9일 체코와 2차 평가전이 끝난 뒤 "일본에 가서도 안현민은 2번 타자"라고 공언했다.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마련된 이번 K-베이스볼 시리즈는 류 감독의 색깔을 드러낼 중요한 시험대다.

류 감독이 4차례 평가전에서 안현민을 2번 타자로 고정했다는 것은, WBC에 가서도 같은 자리에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안현민을 2번 타자로 고정한 근거는 '강한 2번 타자'와 같은 추상적인 말이 아니다.

훈련하는 야구 대표팀
훈련하는 야구 대표팀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K-베이스볼 시리즈 한국과 체코의 국가대표 평가전을 하루 앞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 대표팀 안현민 등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2025.11.7 [email protected]

최근 주목받는 '조정득점창출력'이라는 개념의 wRC+(Weighted Runs Created)가 이유다.

wRC+는 타자 득점 생산력을 보여주는 지표이며, 해당 시즌 리그 투타 성향과 구장까지 변수로 반영해 계산한다.

그래서 OPS(출루율+장타율)보다 더 객관적이고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공격 지표로 평가받는다.

안현민의 올 시즌 wRC+는 182.7(스탯티즈 기준)로 올 시즌 리그 1위이자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49위에 해당한다.

wRC+ 182.7은 리그 평균 선수보다 82.7% 높은 득점 생산력을 보여줬다는 의미다.

이번 시즌 안현민의 타격 성적은 112경기 타율 0.334, 출루율 0.448, 장타율 0.570, 2홈런, 80타점이다.

타율은 리그 2위, 출루율은 1위, 장타율은 3위다.

류 감독은 "안현민이 가장 정확한 타격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여러 좋은 기록이 있지만, wRC+ 기록에 조금 더 주목했다"고 2번 타자 기용 이유를 밝혔다.

2루 도루 성공하는 안현민
2루 도루 성공하는 안현민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네이버 K-BASEBALL 시리즈'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3회초 1사 1루 송성문 타석 때 1루에 있던 안현민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2025.11.9 [email protected]

감독이 OPS만 이야기해도 '야구 데이터에 관심이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류 감독이 wRC+를 언급했다는 건, 2022년을 끝으로 LG 트윈스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치열하게 공부했다는 걸 의미한다.

류 감독의 2022년 LG에서 2번 타자로 가장 많이 선발 출전한 선수는 박해민(78경기)이었다.

wRC+가 높은 타자가 2번 타순에 들어가면 1번 타자가 출루했을 때 어떤 방식으로든 주자를 홈까지 불러올 확률이 높아지고, 상위 타선에 빅이닝이 자주 나온다.

게다가 안현민은 출루율이 높고, 단독 도루 능력도 겸비해 전통적인 2번 타자 역할을 소화하는 데도 손색없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는 팀에서 가장 강한 타자를 2번에 배치해 팀 전체 득점 효율을 최적화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보다 한 발 더 나가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를 1번 타자로 고정 기용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궜다.

'강한 2번 타자' 시험대에 오른 안현민이 일본과 평가전에서도 생산력을 보여준다면, 내년 WBC 대표팀은 상위 타선 구성에서 걱정을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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