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표부터 구급차까지…프로 축구구단 운영에 침투한 伊마피아

뉴스포럼

매표부터 구급차까지…프로 축구구단 운영에 침투한 伊마피아

메이저 0 219 2025.10.24 03:22
민경락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검찰 "마피아가 유베 스타비아 구단 운영 장악"…법원, 임시관리인 지정

이탈리아 국기
이탈리아 국기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이탈리아 2부 리그(세리에B) 프로축구팀 유베 스타비아가 마피아의 구단 운영 개입 혐의로 법원 통제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사한 사례가 잇따르면서 마피아 조직이 이미 스포츠 구단의 운영 전반에 관여하고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뒤따른다.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법원은 최근 유베 스타비아 구단을 임시로 운영할 관리인을 임명했다.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이 유베 스타비아의 입장권 판매, 식당·청소, 안전·구급차 서비스까지 사실상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는 검찰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검찰은 나폴리 지역 마피아 조직 카모라가 유베 스타비아 구단의 수익사업에 전방위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유베 스타비아는 세리에B 소속으로 파시스트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의 외증손자 로마노 플로리아니 무솔리니가 한때 몸담았던 팀이기도 하다.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세리에A(1부 리그) 승격 가능성까지 점쳐졌지만, 마피아 개입 혐의라는 암초를 만나게 됐다.

로마노 플로리아니 무솔리니의 프로 데뷔 첫골 세리머니
로마노 플로리아니 무솔리니의 프로 데뷔 첫골 세리머니

[유베 스타비아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마피아 범죄를 수사하는 니콜라 그라테리 검사는 "선수들은 경기만 하면 됐고 나머지는 모두 카모라가 처리했다"라며 "돈과 권력이 있는 곳이라면 마피아는 어디든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번 수사는 올해 2월 구단 직원 중 한명이 마피아 조직원으로 밝혀지면서 시작됐다. 그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경기장에서는 당신이 하지 못하는 일을 난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감 중인 한 마피아 수장은 유베 스타비아의 유소년팀에서 뛰던 자신의 아들이 1군에 뽑히지 못했다고 불평하자 "네가 누구의 아들인지 (구단에) 상기시켜줘라"라고 말한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은 마피아가 지역 사회의 호감을 사기 위해 프로축구 구단을 이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과거 마피아 조직이 교회에 거액을 기부하고 신부·주교와 가깝게 지내며 스스로를 관대한 존재로 홍보한 것과 같은 꼴이라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유베 스타비아 구단 측은 성명을 내고 "마피아나 범죄 조직과 연관됐다는 의심을 받는 주주·경영자는 없다"라고 말했다.

마피아의 프로축구 구단 운영 개입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탈리아 최고 마피아 범죄 판사로 꼽히는 조반니 멜릴로는 포자, 크로토네 등 프로축구 구단에서도 이미 유사한 사례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올해 6월에는 인터밀란·AC밀란의 강성 서포터 그룹 전 리더들이 마피아 조직과 연계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마피아 조직과 결탁해 경기 티켓을 강매하고 주차 공간을 대가로 금품을 받다가 덜미를 잡혔다.

멜릴로 판사는 "다른 축구 구단이나 농구 구단에서도 비슷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라며 "전통적으로 마피아가 뿌리를 내린 지역에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6502 [LPGA 최종순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골프 03:22 9
76501 '한일전 패배' 농구대표팀 마줄스 감독 "선수들은 최선 다했다" 농구&배구 03:22 6
76500 LAFC 손흥민, 휴스턴 상대로 후반 11분 '시즌 5호 도움' 축구 03:22 15
76499 세르비아 매체 "설영우, 즈베즈다 떠나 프랑크푸르트 이적 예정" 축구 03:22 18
76498 이강인 선발+시즌 4호 도움…PSG, 르아브르 1-0 꺾고 2연승 행진 축구 03:22 16
76497 흔들린 김주형, 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 3R 공동 64위 골프 03:22 17
76496 [WBC] 위트컴 "태극마크에 어머니 기뻐하셔…포지션·타순 상관없다" 야구 03:22 14
76495 [프로배구 전적] 1일 농구&배구 03:21 6
76494 삼성 핵심 불펜 이호성도 수술…개막 앞두고 잇따른 악재 야구 03:21 16
76493 [WBC]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 "해외파 선수들 합류…기대감 크다" 야구 03:21 15
76492 배지환, MLB 시범경기서 1안타 1볼넷 1득점…송성문은 결장 야구 03:21 4
76491 [하메네이 사망] 이란서 뛰는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기제 안전 우려 축구 03:21 5
76490 바르사 야말, 21세기 라리가 최연소 해트트릭 달성…18세 230일 축구 03:21 5
76489 [프로축구 서귀포전적] 제주 0-0 광주 축구 03:21 4
76488 [하메네이 사망]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중동 경기 모두 연기 농구&배구 03:21 4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