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경기 중에 린가드를 많이 찾으려고 하고, 린가드도 나를 많이 찾으려고 합니다."
프로축구 FC서울의 루카스가 26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수원FC와의 35라운드 경기에서 결승 골을 합작한 린가드에 대해 '서로 필요한 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과 수원FC가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30분, 루카스는 린가드가 오른쪽 구석에서 올린 코너킥을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를 끊은 동시에 수원FC전 5연승을 내달렸다.
포항 스틸러스(승점 52)를 제치고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루카스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린가드의 도움 덕분에 K리그 2호 골을 넣었다며 공을 돌렸다.
경기 중 린가드와 서로의 위치를 계속 확인한다는 루카스는 "공격수로서 원투 패스를 주고받고, 골 찬스를 만드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큰 무대에서 활약했던 린가드와 이렇게 호흡을 맞추고, 어시스트도 받아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루카스는 지난 8월 K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한 뒤 두 달 만에 득점포를 신고했다.
루카스는 "공격수는 항상 골을 넣는 게 중요하지만, 골을 넣지 않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도움을 계속 주고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어쨌든 다시 골을 넣어 기쁘고,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승리도 해서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기동 서울 감독으로부터는 골에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는 조언을 받았다고 한다.
루카스는 "감독님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 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골 찬스가 나올 거라고 말씀하셨다"며 "드리블 타이밍과 패스,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 등 대화를 나누면서 항상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신다"고 말했다.
김기동 감독은 이날 루카스에 대해 "저돌적이고 상대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선수다. 내가 좋아하는 유형"이라고 칭찬하며 "세밀한 부분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본인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충분히 고칠 수 있는 부분이다. 만족스럽다"고 평했다.
루카스도 "감독이 선수를 믿어주는 건 좋은 관계라고 생각한다. 내가 모든 경기에서 골이나 어시스트를 기록하진 못할 수도 있지만, 감독님 덕분에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라며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이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