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랑스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에 기여한 공격수 앙투안 그리에즈만(33·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리에즈만은 30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프랑스 대표팀에서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과 함께 "추억으로 가득 찬 마음으로 내 인생의 한 장을 마감한다. 멋진 삼색(프랑스 상징색) 모험에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2009년 프로로 데뷔, 현재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으로 뛰는 그리에즈만은 10년 넘게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해왔다.
특히 프랑스 대표팀에서의 활약상이 도드라진다.
2014년 3월 네덜란드와 평가전을 시작으로 지난달 벨기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까지 A매치 137경기를 소화하며 44골을 넣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당시 신예였던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와 환상 호흡을 자랑하며 프랑스의 우승을 쌍끌이했다.
이 대회에서 그리에즈만은 페널티킥 득점 3골을 포함해 4골을 책임졌으며, 득점보다는 '팀플레이'로 승리에 더 많이 기여했다.
그리에즈만은 프랑스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 유로 2016(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준우승, 2020-2021 UEFA 내이션스리그 우승에도 이바지했다.
그리에즈만이 보유한 프랑스 A매치 최다 연속 84경기 출전 기록은 그가 대표팀에서 얼마나 대체 불가능한 존재였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지난해까지 7년 동안 한 번도 빠짐 없이 프랑스의 A매치에 출전했다. 올해 3월 A매치를 앞두고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소집 명단에 들지 못해 대기록이 끊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