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추신수 "가을야구는 뒤에서 응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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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추신수 "가을야구는 뒤에서 응원할 것"

메이저 0 263 2024.10.01 03:22
김경윤기자

정규시즌 최종전서 마지막 출전 "점수 차 벌려준 최정에게 고마워"

추신수, 마지막 땅볼
추신수, 마지막 땅볼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30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 말 1사 상황 대타 SSG 추신수가 2루수 땅볼을 치고 있다. 2024.9.30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추신수(42·SSG 랜더스)는 마지막 타격 기회를 만들어준 팀 후배 최정과 이숭용 SSG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추신수는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종점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를 마친 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마지막 경기에 나섰을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무관중 경기로 열려 아쉬웠다"며 "관중들의 응원을 받으며 마지막 타격을 하는 이런 상황이 그리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접전 양상을 보이면 출전을 안 하려고 했다"며 "이 기회를 준 이숭용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홈런 2개를 쳐서 점수 차를 벌린 최정에게 참 고맙다"고 말했다.

추신수 마지막 타석
추신수 마지막 타석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30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 말 1사 상황 대타 SSG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서며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9.30 [email protected]

2024시즌을 마치고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추신수는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전을 마친 뒤 고질적인 어깨 통증이 심해져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소속 팀 SSG는 치열한 5위 싸움을 펼쳤고, 정규시즌 최종전인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승리해야 5위 결정전에 진출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에게 마지막 출전 기회를 주려 했지만,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그를 투입하기는 부담스러웠다.

다행히 SSG는 8회까지 7-1로 점수 차를 벌렸고, 8회말 마지막 공격 하재훈 타석 때 추신수를 대타로 투입했다.

추신수의 이름이 전광판에 뜨자 팬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아내 하원미 씨와 딸 추소희 양은 눈물을 흘렸다.

추신수는 2루 땅볼을 쳤고, 더그아웃 앞으로 도열한 후배들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이숭용 감독은 꽃다발을 전달하며 추신수를 격려했다.

추신수는 "갑자기 후배들이 더그아웃 앞으로 나와서 깜짝 놀랐다"며 "외국 생활을 오래 하다가 온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줬고, 야구를 계속할 수 있는 동기를 줬다. 참 고맙다"고 말했다.

가족과 관련한 질문엔 "오늘 경기를 앞두고 아내와 통화했는데, 그때도 울더라"라며 "미국 생활을 할 때 아내와 자녀들이 많이 고생했다.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인사말 하는 추신수
인사말 하는 추신수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30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종료 후 SSG 추신수가 팬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9.30 [email protected]

SSG는 10월 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wiz와 5위 결정전 단판 승부를 펼치고, 해당 경기에서 승리하면 10월 2일부터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추신수의 출전 가능성은 작다. 어깨 상태가 많이 안 좋기 때문이다.

대타로도 출전이 힘든 추신수를 위해 엔트리 1개를 낭비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숭용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상황을 봐야 하지만, 추신수의 포스트시즌 출전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추신수도 포스트시즌 출전 욕심은 없다.

그는 "가을 야구에 나서는 건 어려워 보인다"며 "일단은 좀 쉬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뒤에서 동료들을 응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SG는 추신수의 은퇴식을 2025년에 열기로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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