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손 "골과 팀 승리 바꾸고 싶다…3연패는 막을 것"

뉴스포럼

안데르손 "골과 팀 승리 바꾸고 싶다…3연패는 막을 것"

메이저 0 91 09.22 03:22
설하은기자

수원FC, 김천에 2-4 패배…손준호 사태 뒤 2연패

안데르손
안데르손

[촬영 설하은]

(수원=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내 골과 팀 승리를 바꿀 수 있다면 바꾸고 싶어요."

프로축구 수원FC의 돌격대장 안데르손은 팀이 연패한 직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수원FC는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천 상무에 2-4로 졌다.

수원FC는 지난 13일 손준호가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 징계를 받고 논란 속에 팀을 떠나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부닥쳤고, 직후 치른 전북 현대전에서 0-6 대패를 당한 데 이어 이날 김천에도 2-4로 패했다.

전반전 김천의 수비에 꽁꽁 막혔던 안데르손은 후반전 중앙으로 자리를 옮긴 뒤 공격력을 되찾기 시작했고, 후반 26분 이재원이 흘려준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김천을 2-3으로 추격하는 골을 넣었다.

안데르손은 "개인적으로는 골이 들어갔지만, 골과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있다면 바꿀 정도로 팀 승리가 간절했다"고 속상해했다.

그러면서도 "패배 속에서도, 모든 선수들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팀으로 싸우고, 결과를 바꾸려고 했던 부분은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손준호 사태는 9월 A매치 휴식기에 터졌다. 수원FC는 리그 재개 뒤 연패를 당했다.

안데르손
안데르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데르손은 "올해 세 번의 휴식기가 있었는데, 휴식기 직후 매번 연패를 당했다"면서도 "반대로 말하면, 항상 3연패까지는 빠지지 않았다. 좋은 흐름은 잇고, 좋지 않은 건 수정하고 보완해 다음 경기에서 3연패를 막겠다"고 다짐했다.

안데르손은 이승우(전북), 권경원(코르파칸 클럽), 손준호 등 팀의 핵심 멤버가 계속 빠진 가운데 수원FC의 핵심으로 역할하고 있다.

안데르손은 "이승우와 권경원이 나갔을 때도 주변에서 우리를 향해 '이제 이기지 못할 거다, 경기력이 좋지 않을 거다'라고 했는데, 그동안 준비해온 다른 선수들이 그 역할을 보란 듯이 대신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마찬가지로 손준호의 역할을 누군가가 완벽하게 대체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또 다른 선수가 충분히 해줄 거라고 믿는다"며 "우리 팀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눈빛을 빛냈다.

안데르손, 추격 골
안데르손, 추격 골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데르손은 자신의 수비 가담 정도를 반성한다며 김은중 감독이 강조한 '희생'을 되새기겠다고 말했다.

안데르손은 "수비적인 부분에서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대량 실점이 반복되는 건 한 명의 실수가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책임을 통감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나부터 반성하고 나아지겠다는 마음을 모든 선수들이 가진다면 좀 더 좋은 모습이 나오고 결과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김은중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희생을 강조했는데, 최근 팀 분위기 때문에 목소리를 더 크게 내시게 된 건 있다"며 "감독님이 말씀하신 희생이라는 메시지에 맞춰 경기에서 주문하신 부분을 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안데르손은 올 시즌 6골 12도움을 기록 중이다.

도움 부문에서는 2위 황문기(7개·강원)와 5개가 차이 날 정도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고, 공격포인트는 18개로 일류첸코(17개·서울)에 1개 앞선 1위다.

눈부신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6월과 8월엔 두 차례 K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안데르손은 "최우수선수(MVP)나 베스트 11 등 개인상에 욕심내는 건 당연하지만, 상을 위해서 뛰는 건 아니다"라며 "팀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번에 받지 못한다면 보완할 부분을 채워서 다음에 또 도전하면 된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615 "씨름하는 농구 누가 보겠나" 김효범 감독, KBL 재정위 회부 농구&배구 10.30 243
71614 'AFC 지도자상' 박윤정 "선수들에게 도움 되는 지도자 될 것" 축구 10.30 240
71613 손흥민, AFC '올해의 국제선수' 4번째 수상…박윤정 지도자상 축구 10.30 246
71612 지티에스 골프, 아이포스트와 스마트 사물함 설치 업무 협약 골프 10.30 250
71611 이정현·이현중 등 2025 아시아컵 예선 농구 대표팀 12명 확정 농구&배구 10.30 242
71610 프로축구선수협, 내달 14일 여자 실업 WK리그 시상식 열기로 축구 10.30 243
71609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광주 관광상품 할인 야구 10.30 249
71608 호랑이 군단 포효, 광주 골목경제 활력에도 기여(종합) 야구 10.30 247
71607 선발요원 임찬규 발탁…류중일 감독 "구속 상승·최근까지 등판"(종합) 야구 10.30 101
71606 이원석 실수에 삼성 김효범 감독 "더는 웃고 넘길 수 없지 않나" 농구&배구 10.30 101
71605 송교창·최준용·허웅 없이 이기는 KCC, 비결은 '실책 3개' 농구&배구 10.30 92
71604 블랑코 KB 감독대행 "우린 미완성…황택의 돌아오면 큰 도움" 농구&배구 10.30 94
71603 [프로농구 서울전적] KCC 77-73 삼성 농구&배구 10.30 99
71602 [프로농구 중간순위] 29일 농구&배구 10.30 97
71601 정몽규 회장 "FIFA 회장, 감독 선임 논란 이해 안 된다고 해" 축구 10.30 99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