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인내 무너뜨린 LG 김윤식…승리요건 앞두고 강판

뉴스포럼

류중일 감독 인내 무너뜨린 LG 김윤식…승리요건 앞두고 강판

메이저 0 447 2020.08.01 20:01
                           


류중일 감독 인내 무너뜨린 LG 김윤식…승리요건 앞두고 강판

김윤식, 7점 차 앞선 상황에서 5실점 자멸…눈앞에서 날린 승리





류중일 감독 인내 무너뜨린 LG 김윤식…승리요건 앞두고 강판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지도자가 된 뒤 지켜오던 지론이 있다.

앞서고 있는 상황에선 선발 투수를 5회 전에 바꾸지 않는다는 것이다.

'천지개벽'할 만한 상황이 나오지 않으면 선발 투수에게 승리요건을 챙겨주겠다는 의지다.

최근 류중일 감독은 "감독이 된 뒤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선발 투수를 바꾼 건 딱 한 번밖에 없다"며 "그때도 고심 끝에 투수 교체를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기에 내 지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를 이끌던 2012년 6월 8일 SK 와이번스와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5회 말 선발 투수 정현욱이 2사 만루 위기에 놓이자 이우선으로 교체했는데, 이우선이 폭투와 실책으로 2실점 한 뒤 이호준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해 패한 경험이 있다.

이 경기는 류 감독 인생의 일종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

올해에도 류 감독의 지론은 흔들리지 않았다.

6월 30일 kt wiz와 홈 경기 1-0으로 앞선 4회 1사 만루에서 선발 이민호를 교체하지 않고 뚝심 있게 밀고 나가 승리 요건을 채우게 했다.

지난달 29일 SK전에서도 선발 정찬헌은 8-3으로 앞선 5회에 난타를 당해 2점을 내줬지만, 끝까지 바꾸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 인내 무너뜨린 LG 김윤식…승리요건 앞두고 강판

이렇게 이어오던 류중일 감독의 '인내의 역사'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깨졌다.

LG 타선은 1회 상대 선발 워윅 서폴드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대거 6득점에 성공해 선발 투수 김윤식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4회 공격에서도 한 점을 추가해 7-0을 만들었다.

그러나 김윤식은 승리요건에 아웃 카운트 3개만 남겨둔 5회 초 급격하게 흔들렸다.

선두 타자 최재훈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하주석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무사 1, 3루에선 가운데 몰린 공을 던져 노시환에게 3점 홈런을 내줬다.

김윤식은 후속 타자 유장혁을 내야 땅볼로 막았지만, 이용규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정은원 타석 때 폭투를 던졌다.

그리고 정은원과 후속 타자 브랜든 반즈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1사 만루에 몰린 김윤식은 김태균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7-4로 좁혀졌다. 류중일 감독의 인내는 여기서 무너졌다.

김윤식을 내리고 이정용을 투입했다.

이정용은 최진행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김윤식의 자책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정용은 후속 타자 최재훈과 하주석을 잡아내며 역전을 허용하진 않았다.

[email protected]

(끝)











Comments

번호   제목
71615 "씨름하는 농구 누가 보겠나" 김효범 감독, KBL 재정위 회부 농구&배구 2024.10.30 942
71614 'AFC 지도자상' 박윤정 "선수들에게 도움 되는 지도자 될 것" 축구 2024.10.30 1005
71613 손흥민, AFC '올해의 국제선수' 4번째 수상…박윤정 지도자상 축구 2024.10.30 995
71612 지티에스 골프, 아이포스트와 스마트 사물함 설치 업무 협약 골프 2024.10.30 1007
71611 이정현·이현중 등 2025 아시아컵 예선 농구 대표팀 12명 확정 농구&배구 2024.10.30 942
71610 프로축구선수협, 내달 14일 여자 실업 WK리그 시상식 열기로 축구 2024.10.30 1002
71609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광주 관광상품 할인 야구 2024.10.30 1010
71608 호랑이 군단 포효, 광주 골목경제 활력에도 기여(종합) 야구 2024.10.30 999
71607 선발요원 임찬규 발탁…류중일 감독 "구속 상승·최근까지 등판"(종합) 야구 2024.10.30 362
71606 이원석 실수에 삼성 김효범 감독 "더는 웃고 넘길 수 없지 않나" 농구&배구 2024.10.30 306
71605 송교창·최준용·허웅 없이 이기는 KCC, 비결은 '실책 3개' 농구&배구 2024.10.30 294
71604 블랑코 KB 감독대행 "우린 미완성…황택의 돌아오면 큰 도움" 농구&배구 2024.10.30 296
71603 [프로농구 서울전적] KCC 77-73 삼성 농구&배구 2024.10.30 304
71602 [프로농구 중간순위] 29일 농구&배구 2024.10.30 297
71601 정몽규 회장 "FIFA 회장, 감독 선임 논란 이해 안 된다고 해" 축구 2024.10.30 362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