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맷 데이비슨과 권희동의 연속타자 홈런을 앞세워 3연승을 달렸다.
NC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방문 경기에서 8-2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에도 NC는 여전히 9위에 머물렀고, 5위 경쟁에 한창인 SSG는 순위가 7위로 떨어진 것과 동시에 5위 kt wiz와 격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SSG는 1회부터 최정이 스윙 연습 도중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서 빠진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 박지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김성현의 희생 번트에 이어 2사 후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우익수 앞 적시타가 나왔다.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호투에 막혀 5회까지 잠잠하던 NC 타선은 6회 연속타자 홈런으로 잠에서 깨어났다.
데이비슨은 0-1로 끌려가던 6회 상대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로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30m짜리 홈런을 쐈다.
전날 경기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39호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데이비슨은 이날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아치를 그린 이 부문 리그 2위 김도영(KIA 타이거즈·35개)과 격차를 4개로 유지했다.
동시에 시즌 100타점 고지까지 정복, 올 시즌 리그 두 번째 30홈런-100타점까지 채웠다.
데이비슨은 남은 경기에서 홈런 1개를 추가하면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kt wiz·47홈런) 이후 4년 만에 40홈런 타자가 된다.
NC 선수 가운데 마지막 40홈런 타자는 2016년 에릭 테임즈(40홈런)다.
곧이어 타석에 등장한 권희동은 데이비슨에게 홈런을 내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엘리아스를 상대로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홈런을 뽑았다.
시즌 12호 홈런을 친 권희동은 KBO리그 역대 107번째로 통산 100홈런을 달성했다.
NC는 8회 볼넷 3개와 안타 4개를 집중해 타자일순으로 4점을 보탰고, 9회에는 김휘집의 2타점 2루타로 8-1까지 점수를 벌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SG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정준재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NC 선발 에릭 요키시는 6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KBO리그 복귀 5경기 만에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호투를 펼쳐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