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전설' 양동근 키운 노부부, 이젠 야구하는 외손주 뒷바라지

뉴스포럼

'농구전설' 양동근 키운 노부부, 이젠 야구하는 외손주 뒷바라지

메이저 0 386 2024.08.20 03:20
김경윤기자

KBO 트라이아웃 참가한 혼혈 선수 양제이는 양동근 외조카

"아들 드래프트 때 떨리는 느낌만 들었는데…손주는 눈물 날 듯"

외손주 격려하는 양제신-신영숙 부부
외손주 격려하는 양제신-신영숙 부부

(이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농구 양동근 울산 현대모비스 수석코치의 부친인 양제신(왼쪽) 씨와 모친 신영숙(오른쪽) 씨가 19일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2025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을 마친 외손자 양제를 격려하고 있다. 2024.8.19. [email protected]

(이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농구 레전드 양동근 울산 현대모비스 수석코치의 부친인 양제신(74)씨와 모친 신영숙(72)씨는 19일 오전 7시에 떨리는 마음으로 경기도 남양주시 자택을 나섰다.

이들이 향한 곳은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

부부가 농구장이 아닌 야구장을 찾은 건 2025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혼혈선수 양제이(22)를 바래다주기 위해서다.

미국 오벌린 대학교를 졸업한 양제이는 부부의 외손자다. 양동근 코치의 누나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생화학을 전공한 양제이는 대학에서 야구부 활동을 하다가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안고 귀국했다.

양제이는 지난 7월부터 외갓집에서 생활하면서 독립야구단 화성시 코리요에 입단해 KBO리그 입성을 위해 훈련에 전념했다.

손주의 트라이아웃 모습을 관중석에서 지켜본 외할머니 신영숙 씨는 "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는 손주의 모습을 보니 안쓰럽다"며 "아들(양동근 코치)의 모습을 볼 때와는 다른 느낌"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아들이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을 때는 그저 떨리는 느낌만 들었는데, (다음 달에 열리는) KBO 신인드래프트는 조마조마하면서 보게 될 것 같다. 만약에 제이가 호명되면 눈물 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외손주 트라이아웃 모습 지켜보는 양제신-신영숙 부부
외손주 트라이아웃 모습 지켜보는 양제신-신영숙 부부

(이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농구 양동근 울산 현대모비스 수석코치의 부친인 양제신(왼쪽) 씨와 모친 신영숙 씨가 19일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2025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이날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혼혈선수 양제이는 양동근 코치의 외조카이자 양제신-신영숙 부부의 외손자다. 2024.8.19. [email protected]

양제신, 신영숙 부부는 다른 운동선수의 부모들처럼 일평생 아들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았다.

택시 운전을 했던 양제신 씨는 아들이 불편함 없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밤낮을 가리지 않고 경제 활동에 전념했고, 신영숙 씨도 뒷바라지에 평생을 바쳤다.

양동근 코치가 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뒤에도 부부의 삶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혹여나 양 코치가 다치지 않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매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부부는 2020년 양 코치가 선수 은퇴를 하면서 비로소 여유를 찾게 됐다.

그러나 부부는 이제 외손주 뒷바라지를 해줄 참이다.

신영숙 씨는 "딸 내외가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양)제이가 우리 집에서 생활한다"며 "손주가 꿈을 이룰 수 있다면 다시 뒷바라지 생활을 마음껏 할 수 있다. 그저 제이가 드래프트에서 호명돼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 씨는 취재진에게 손주를 잘 부탁한다며 연신 당부하기도 했다.

신영숙 씨는 "제이는 제육볶음, 추어탕, 순댓국을 좋아하는 아이"라며 "한국말이 서툴러서 그렇지, 한국 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부디 각 구단 관계자분이 우리 아이를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6560 박성현, 4월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오픈 출전 골프 03:23 3
76559 이정후, 2026시즌 안타 1개당 10만원 기부…장애어린이 돕는다 야구 03:22 3
76558 프로농구 허훈 올스타 유니폼, 경매서 171만원에 낙찰 농구&배구 03:22 3
76557 [WBC] 미국, 웹·스쿠벌·스킨스 차례로 조별리그 선발 등판 야구 03:22 4
76556 PGA 투어 특급 대회 아널드 파머 5일 개막…임성재 시즌 첫 출전 골프 03:22 5
76555 나무 맞고 튄 골프공에 일행 부상…공 친 50대 과실치상 무죄 골프 03:22 3
76554 [WBC] 류지현 감독 "오늘 키플레이어 김혜성…안현민 4번 기용" 야구 03:22 4
76553 코치 폭행 혐의 김종민 감독 약식기소…배구연맹, 법원판결 주시(종합) 농구&배구 03:22 3
76552 "이란, 월드컵 포기하면 157억원 손실…차기 대회 예선 제외" 축구 03:22 1
76551 [WBC] 이제는 결전의 시간…류지현 감독 "도쿄 넘어가서 싸울 준비 돼" 야구 03:22 2
76550 이정후 [WBC] 한국 파워 랭킹 '7위'…17년 만에 8강 진출하나 야구 03:22 0
76549 금호타이어, 프로축구 전북현대모터스와 공식 파트너십 연장 축구 03:21 1
76548 [AFC축구 전적] 강원 0-0 마치다 축구 03:21 2
76547 검찰, '코치 폭행 혐의' 프로배구 김종민 감독 약식기소 농구&배구 03:21 2
76546 [WBC] 이것이 김도영이다…오릭스전 스리런으로 연이틀 홈런 야구 03:21 1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