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이예원 '제주 대결'…삼다수 마스터스 동반 출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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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이예원 '제주 대결'…삼다수 마스터스 동반 출격(종합)

메이저 0 294 2024.07.31 03:22
권훈기자

LPGA투어에서 상승세 유해란·부상 복귀 박성현도 출전

시즌 4승을 노리는 박현경.
시즌 4승을 노리는 박현경.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양강 구도를 이루는 박현경과 이예원이 시즌 4승을 놓고 제주에 대결한다.

박현경과 이예원은 다음 달 1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도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에 나란히 출전한다.

이 대회는 2주 동안 휴식기를 보낸 KLPGA투어 하반기 첫 대회다.

박현경과 이예원은 상반기 마지막 대회 하이원 리조트 오픈에서 출전하지 않았기에 둘의 대결은 지난 7일 끝난 롯데오픈 이후 3주 만이다.

둘은 상반기에 나란히 3승씩 따내며 KLPGA투어 최고 선수 자리를 놓고 팽팽한 경쟁을 벌였다.

상금 랭킹과 대상 포인트에서는 박현경이 이예원을 2위로 밀어내고 1위를 달리지만 차이는 크지 않다.

박현경은 이예원의 추격을 더 멀찌감치 뿌리치고 독주 체제를 갖추려면 이번 대회 우승이 요긴하다.

이예원은 박현경을 따라잡거나 추월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박현경과 이예원은 장타 대신 정교한 샷과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과 클러치 퍼팅을 앞세워 코스를 공략하는 닮은 꼴이다.

특히 둘은 제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좋은 추억이 많다.

박현경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제주 지역 골프 코스에서 치러진 5차례 대회에서 4번이나 톱10에 들었다.

특히 작년 10월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클래식에서는 9번까지 이어졌던 준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고 우승했다.

박현경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제주도 골프장에서 유독 뛰어난 성적을 올려 늘 제주도에서는 자신감이 넘친다.

박현경은 "하반기 첫 대회가 마침 정말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 최근 3년 동안 5위, 3위, 3위의 성적을 내면서 언젠가는 꼭 우승컵을 들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상반기의 좋은 흐름을 이번 대회에서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이예원은 제주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냈고 두 번째 우승도 제주 테디 밸리 골프클럽에서 일궈낼 만큼 제주도와 각별하다.

이예원도 국가대표를 오랫동안 지내면서 국가대표 단골 훈련지인 제주도 골프 코스 공략에는 이골이 났다.

이예원은 "상반기에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지만, 다시 시작한다는 새로운 마음으로 하반기에 임하고자 한다"라며 "하반기 첫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도 매번 그랬듯 후회 없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예원의 아이언샷.
이예원의 아이언샷.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주 동안 달콤한 휴식으로 기운을 차린 강호들의 반격도 매서울 전망이다.

지난 5월 맹장 수술로 한 달 가까이 투어를 빠진 후유증을 거의 회복한 시즌 2승의 박지영과 올해도 어김없이 우승을 신고한 박민지도 하반기 첫 우승을 노린다.

윤이나, 황유민, 방신실 등 장타 3인방의 경쟁도 이어진다.

특히 우승 한번 없이도 상금랭킹 5위에 오를 만큼 대회 때마다 우승 경쟁을 벌이는 윤이나는 시즌 첫 우승이 간절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최근 2개 대회에서 아깝게 우승을 놓친 유해란의 등장이 변수다.

유해란은 2019년과 2020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별명이 제주도 오라 컨트리클럽에서 딴 '오라 공주'였을 만큼 제주 지역 코스에서 늘 좋은 성적을 냈던 터라 올해 11회째를 맞은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사상 처음으로 대회 3승도 사정권이다.

유해란은 "지난 경기에서 우승을 놓쳐 아쉽지만, 최근 전체적으로 샷이 좋다"라며 "오랜만에 출전하는 KLPGA투어이기도 하고, 두 번 우승했던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인 만큼 우승에 대한 갈증을 풀어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역시 LPGA투어에서 뛰는 디펜딩 챔피언 임진희는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임진희는 "고향인 제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의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것 자체에 감회가 남다르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정말 좋겠다.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요새 퍼트가 좋은 편이지만, 시차 적응이 걱정되긴 한다. 그래도 한 달 만에 다시 한국 팬 분들과 만나게 됐는데, 대회장 오셔서 많이 응원해주시면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이원 리조트 여자 오픈 우승자 고지우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제주도가 고향인 고지우는 "샷과 몸 컨디션 둘 다 좋다. 충분히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려볼 만한 상태다. 고향에서 열리는 스폰서의 대회에서 잘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부상으로 LPGA투어에 병가를 내고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남달라' 박성현은 1년 만에 필드에 복귀한다.

다쳤던 손목 인대 치료와 재활을 마쳤다는 박성현이 어느 정도 경기력을 회복했는지가 관건이다.

박성현은 "재활 이후 연습 기간이 충분하지 않아 대회를 앞두고 샷 감각과 경기 감각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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