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GK 김영광, 성남에 새 둥지…'연봉 백지위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통산 495경기 출전에 빛나는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37)이 성남FC에서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성남 구단은 19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골키퍼 가운데 한 명인 김영광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한 차례 올림픽(2004년 아테네 대회)과 두 차례 월드컵(2006년 독일 대회·2010년 남아공 대회)을 경험한 김영광은 2002년 전남 드래곤즈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베테랑 수문장이다.
전남, 울산 현대, 경남FC를 거친 김영광은 2015년 K리그2(2부리그) 이랜드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5시즌을 뛰다가 결별한 뒤 새로운 둥지를 찾아왔다.
이런 가운데 주전 골키퍼 김동준이 지난 1월 대전 하나시티즌으로 이적하면서 공백이 생긴 성남은 최근 3주 동안 김영광을 팀 훈련에 합류 시켜 테스트한 뒤 마침내 계약에 이르렀다.
K리그 무대에서 20시즌째를 맞게 된 김영광은 백의종군의 의미에서 성남 구단에 연봉을 '백지위임'하며 새 출발을 다짐했다. 금전적인 부분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팀에 헌신하겠다는 각오다.
김영광은 구단을 통해 "나를 불러주신 김남일 감독과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성남이 프로 인생의 마지막 팀이라는 각오로 후회 없이 준비하고 경기에 임하겠다. 팀과 팬을 위해 온몸을 던져 공을 막아내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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