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야수의 공을 받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허벅지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 왼손 에이스 찰리 반즈의 호투 덕에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SSG 랜더스를 6-1로 눌렀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반즈였다.
5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허벅지 통증을 느낀 반즈는 45일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렀고, 6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 9탈삼진으로 막았다.
올 시즌 12번째 등판에서 처음으로 '무실점 경기'를 한 반즈는 SSG 김광현(6이닝 8피안타 4실점 3자책)과의 왼손 에이스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반즈는 5월 21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50일 만에 승리(4승 2패)를 챙겼다.
반면 김광현은 시즌 6패(6승)째를 당했다.
선발 투수 희비는 승패와 직결됐다.
롯데는 2회초 선두 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우중간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SSG 2루수 박지환은 역모션에 걸려 바로 옆을 지나가는 레이예스의 타구를 바라만 봤다.
다음 타자 고승민의 땅볼 타구를 잡은 박지환은 2루를 밟은 뒤, 병살을 노리고 1루에 송구했지만 공이 1루수 미트를 외면한 채 1루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박지환의 송구 실책으로 고승민은 2루에 도달했다.
롯데는 나승엽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2루에서 정훈이 좌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얻었다.
(서울=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정훈이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방문 경기, 2회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4회에 승부의 추가 롯데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롯데는 레이예스와 고승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나승엽이 1루수 미트 맞고 우익수 쪽으로 향하는 적시타를 쳐 1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는 정훈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박승욱의 우전 안타로 이어간 2사 만루에서는 윤동희가 김광현과의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승부 끝에 몸쪽 직구를 잘 골라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면서 4-0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7회 '황성빈의 발'로 쐐기점을 뽑았다.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친 황성빈은 2루를 훔쳤고, SSG 포수 이지영의 송구 실책이 나오자 3루로 내달렸다.
윤동희의 유격수 땅볼 때는 3루에 머물렀던 황성빈은 전준우의 유격수 앞 땅볼 때는 맹렬하게 달려 득점했다.
9회초에는 윤동희가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축포를 쐈다.
SSG는 9회말 상대 실책으로 1점을 얻어 영패를 면했지만, 안타는 3개만 치고, 실책은 3개나 범하며 무기력하게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