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첫 KBL리거 나카무라 "허훈·김선형과 대결 기대돼요!"

뉴스포럼

일본인 첫 KBL리거 나카무라 "허훈·김선형과 대결 기대돼요!"

메이저 0 427 2020.07.28 16:23
                           


일본인 첫 KBL리거 나카무라 "허훈·김선형과 대결 기대돼요!"

"올스타·신인상 목표…하지만 '차근차근'이 더 중요"

연봉 '반 토막' 감수하고 한국행…"'이상범 농구' 배우고 싶어"



일본인 첫 KBL리거 나카무라 허훈·김선형과 대결 기대돼요!



(원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최고 선수들과 맞대결할 생각에 벌써 설렙니다. 허훈, 김선형 선수와 대결이 특히 기대되네요."

나카무라 다이치(23)는 일본 농구 국가대표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유망주다.

지난 시즌 일본 프로농구 1부 리그 교토 한나리즈에서 프로로 데뷔해 성인 무대에 잘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갑자기 교토와 계약을 해지하고 이달 KBL 원주 DB 유니폼을 입었다. 신설된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한국 프로농구에 입문한 첫 일본 선수가 됐다.

나카무라는 지난 시즌 일본 리그 신인 연봉 제한액 460만엔(약 5천200만원)을 꽉 채워 받았고, 올해는 연봉 1천200만엔(약 1억3천500만원)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절반도 안 되는 연봉 5천만원에 한국행을 결심했다.



일본인 첫 KBL리거 나카무라 허훈·김선형과 대결 기대돼요!



나카무라는 27일 원주 DB 연습체육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고교 시절 자신을 지도한 이상범 DB 감독에게서 '한국 농구'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열망 때문에 한국 땅을 밟았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다이치가 다가오는 시즌에 한국 농구에 잘 적응한다면, 2021-2022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팀의 주력으로 활용하겠다며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나카무라는 빨리 한국 최고 선수들과 대결하고 싶어한다.

그는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허훈과 맞대결이 가장 기대된다. SK 김선형, 최준용 등 톱 클래스 선수들과도 어서 맞붙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막 마치고 이날 DB 선수들과 첫 팀 훈련을 앞둔 나카무라는 들뜬 표정과 신중한 말투로 인터뷰에 임했다.

다음은 나카무라와의 일문일답.



-- 2주간의 자가격리 생활은 어땠나.

▲ 최악이었다. 밖에 못 나간다는 것 자체가 매우 고통스러웠다. 할 게 없어서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구단에서 잘 도와줘 큰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었다.

-- 연봉도 그렇고, 많은 것을 포기하고 왔다.

▲ 원래 일본 리그는 승강제가 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다가오는 시즌에는 1부리그에 2부 리그로 강등이 이뤄지지 않는다. 우승권 팀 외에는 동기부여가 부족한 상황이다. 내가 속했던 교토 역시 중위권 팀이어서 고민을 했다. 1년을 헛되게 보낼 것 같아 한국에서의 도전을 선택했다.



일본인 첫 KBL리거 나카무라 허훈·김선형과 대결 기대돼요!



-- 이상범 감독의 어디가 그렇게 좋나.

▲ 농구라는 게 얼마나 깊이 있는 스포츠인지 이 감독님을 통해 배웠다. 나에게는 위대한 존재다. 나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선수다. 이 감독님으로부터 하나하나씩 모든 걸 배우고 싶다. 많은 것을 배우고 싶은 스승님이다.

-- DB는 강팀이다.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게 어려울 수 있는데도 한국에 온 이유는.

▲ 일본에는 해외에 나가서 뛰는 선수들이 많다. 아직 일본인이 아무도 진출하지 않은 한국에서 내가 처음으로 농구를 한다는 것 자체에 큰 매력을 느꼈다. 내가 바로 '한국서 뛰는 일본인 농구 선수 제1호' 아닌가. 조금이라도 젊을 때 빨리 세계로 나가는 게 일본 농구 발전에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일본과 한국 사이에서 농구 교류의 가교 구실을 할 수 있는 점이 영광스럽다.

-- 영상으로 DB 경기를 봤을 텐데 첫인상은.

▲ 수비가 터프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모두가 '하드워커'다. 특히 다른 팀에 비해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낮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한국인 선수가 주축이 돼 플레이하는 모습이 많았다. 또 벤치 자원의 능력도 출중해 다양한 스타일의 농구가 가능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 키가 190㎝로 가드치고는 크다.

▲ 내 키에 포인트가드를 하는 선수가 일본에는 별로 없다. 한국에서도 장신 가드의 장점을 잘 살려보고 싶다. 특히 수비에서 허슬 플레이를 하며 팀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

-- 올 시즌 목표는

▲ 올스타로 뽑히고 싶다. 신인상도 받고 싶다. 하지만 플레이타임을 먼저 얻어내야 코트에서 내 장점을 표출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또 동료들의 장단점을 빨리 파악하고, 내 장단점을 동료들이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장 시즌 전 훈련에서 다치지 않겠다. 4월 뒤로 팀 훈련을 해본 적이 없다. 컨디션이 아직 불안한 만큼, 조급하지 않게, 잘 준비하겠다.



일본인 첫 KBL리거 나카무라 허훈·김선형과 대결 기대돼요!



-- 개인 기록 목표는 뭔가.

▲ 지난 시즌에 일본에서 평균 6.3득점, 2.7어시스트, 2.1리바운드, 3점 성공률 37%를 기록했다. 이 모든 부문에서 작년보다 높은 기록을 내는 게 목표다.

-- 대표팀에서 뛰면서 한국 선수 경기도 봤을 텐데, 어떤 선수와 대결이 가장 기대되나.

▲ 지난 시즌 MVP로 선정된 허훈과 맞대결이 가장 기대된다. SK의 김선형, 최준용 등 톱 클래스 선수들과도 어서 맞붙고 싶다.

-- 슬램덩크에서 가장 닮고 싶은 선수는.

▲ 루카와 카에데(이하 서태웅)다. 그처럼 무심해 보이지만 속은 야심에 차 있고,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아 하는 승부욕을 가진 선수가 되고 싶다. 일본에서 우승한 뒤 해외에 진출하겠다는 서태웅의 야심이 멋지다고 생각한다. 그런 선수가 되겠다.

-- 말하는 게 참 모범적이고 진취적인 데다 얼굴까지 잘생겼다. 여자친구는 있나.

▲ 없다.

[email protected]

(끝)











Comments

번호   제목
71615 "씨름하는 농구 누가 보겠나" 김효범 감독, KBL 재정위 회부 농구&배구 2024.10.30 942
71614 'AFC 지도자상' 박윤정 "선수들에게 도움 되는 지도자 될 것" 축구 2024.10.30 1005
71613 손흥민, AFC '올해의 국제선수' 4번째 수상…박윤정 지도자상 축구 2024.10.30 995
71612 지티에스 골프, 아이포스트와 스마트 사물함 설치 업무 협약 골프 2024.10.30 1007
71611 이정현·이현중 등 2025 아시아컵 예선 농구 대표팀 12명 확정 농구&배구 2024.10.30 942
71610 프로축구선수협, 내달 14일 여자 실업 WK리그 시상식 열기로 축구 2024.10.30 1002
71609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광주 관광상품 할인 야구 2024.10.30 1010
71608 호랑이 군단 포효, 광주 골목경제 활력에도 기여(종합) 야구 2024.10.30 999
71607 선발요원 임찬규 발탁…류중일 감독 "구속 상승·최근까지 등판"(종합) 야구 2024.10.30 362
71606 이원석 실수에 삼성 김효범 감독 "더는 웃고 넘길 수 없지 않나" 농구&배구 2024.10.30 306
71605 송교창·최준용·허웅 없이 이기는 KCC, 비결은 '실책 3개' 농구&배구 2024.10.30 294
71604 블랑코 KB 감독대행 "우린 미완성…황택의 돌아오면 큰 도움" 농구&배구 2024.10.30 296
71603 [프로농구 서울전적] KCC 77-73 삼성 농구&배구 2024.10.30 304
71602 [프로농구 중간순위] 29일 농구&배구 2024.10.30 297
71601 정몽규 회장 "FIFA 회장, 감독 선임 논란 이해 안 된다고 해" 축구 2024.10.30 362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