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구창모와 대등하게 싸운 kt 김민수 "관중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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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구창모와 대등하게 싸운 kt 김민수 "관중 '덕분에'"

메이저 0 443 2020.07.26 21:01
                           


NC 구창모와 대등하게 싸운 kt 김민수 "관중 '덕분에'"



NC 구창모와 대등하게 싸운 kt 김민수 관중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kt wiz 김민수가 올해 KBO리그 최고의 토종 투수로 성장한 NC 다이노스 구창모와 거의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김민수는 "관중 덕분"이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우완 투수 김민수는 26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NC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7회 초 박석민에게 던진 실투가 역전 2점 홈런으로 연결되는 바람에 패전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막판 경기를 뒤집어준 장성우 등 타선 덕분에 기분 좋게 팀 승리를 지켜볼 수 있었다.

선발 맞대결 상대는 구창모였다. 이전까지 올 시즌 9승 무패에 평균자책점도 1위를 달리며 승승장구하는 NC의 새로운 에이스다.

선발투수 이름값만 보면 김민수가 밀린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었다. 김민수는 올해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선발로 전환돼 2승 3패를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7이닝 6피안타(3피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구창모에게 크게 밀리지 않는 투구를 펼쳤다.

김민수가 한 경기에서 7이닝을 버틴 것은 2015년 입단 후 처음이다.

김민수는 오랜만에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 덕분에 더욱더 열심히 했다고 비결을 밝혔다.



NC 구창모와 대등하게 싸운 kt 김민수 관중



이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무관중으로 진행하던 프로야구가 처음으로 관중 입장을 허용한 날이었다.

케이티위즈파크는 총 관중석의 10%인 2천명의 관중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1천807명의 kt·NC 팬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띄엄띄엄 관중석을 채웠다.

비록 응원이 제한적으로 이뤄졌지만, 김민수는 큰 힘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올 시즌 첫 관중이 들어오는 영광스러운 경기에 선발로 나가서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열심히 했는데, 홈런을 맞아 아쉬웠다"면서도 "그래도 장성우 형이 역전타를 쳐줘 승리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전했을 때 울 뻔했다"고 덧붙였다.

김민수는 "관중들이 들어오니 더 집중되고 오랜만에 함성과 응원 소리를 들으니 뭉클하고 처음에는 소름도 돋았다"며 "다음 경기에는 꼭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김민수의 마지막 실투가 실점으로 이어진 것이 아쉬웠지만 7이닝을 대등하게 이끌어줘 좋았다"고 격려했다. 또 선수들이 "올 시즌 처음 위즈파크를 찾은 kt 팬들에게 보답했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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