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해방구'서 선수·관객 충돌 잇따라…분위기 과열 지적

뉴스포럼

'골프 해방구'서 선수·관객 충돌 잇따라…분위기 과열 지적

메이저 0 421 2024.02.13 03:22

베테랑 선수들도 관중에 항의·욕설…안병훈 "모든 홀이 통제 불능"

피닉스오픈 관중
피닉스오픈 관중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Mandatory Credit: Joe Rondone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은 '골프 해방구'로 불린다.

일반적으로 골프 갤러리는 엄격한 관람 매너를 지켜야 하지만, 이 대회에서만큼은 음주는 물론 함성과 야유 모두 허용된다.

그런데 올해 들어 유독 사건 사고가 빈발하면서 축제 분위기가 도를 넘어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1일에는 16번 홀(파3) 관람대에서 관객이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이에 따라 대회 조직위원회는 경기장 내 술 판매를 중단했고, 갤러리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한때 관객 입장을 제한하기도 했다.

2만명 넘게 수용할 수 있는 16번 홀 관람대는 로마 제국 시절 검투사들의 경기장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콜로세움'으로 불리기도 한다.

피닉스오픈 16번 홀
피닉스오픈 16번 홀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Mandatory Credit: Rob Schumacher

하지만 올해 '골프 해방구'의 몸살은 16번 홀에서 멈추지 않았다.

이 대회를 잘 아는 베테랑 선수들도 이제는 참을 수 없다는 듯 불만을 터뜨리는 장면이 여럿 포착됐다.

PGA 투어 12승의 잭 존슨(47·미국)은 3라운드 15번 홀(파5)에서 관중을 향해 고함을 질렀다.

흥분한 존슨은 "이제 지긋지긋하다. 입을 다물라"고 소리치고는 티박스를 떠났다.

투어 7승을 거둔 빌리 호셜(37·미국)은 같은 조 선수가 스윙할 때 한 관객이 소란스럽게 굴자 "샷을 할 땐 조용히 하라. 샷을 하는 게 우리의 일이다"라고 욕설을 섞어 말했다.

함성을 지르는 관중들
함성을 지르는 관중들

[AP=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 출신 조던 스피스(30·미국)는 백스윙할 때 한 팬이 소리를 지르자 샷을 마치고 항의의 표시로 클럽을 땅에 던졌다.

미국 매체 골프채널은 "카메라에 잡힌 것만 이 정도"라면서 "일련의 상황은 '피닉스오픈의 파티 분위기가 너무 지나치진 않나' 하는 질문을 던진다"고 짚었다.

골프위크는 "PGA 투어는 피닉스오픈이 재미있길 바라겠지만, 그 모든 재미가 파괴적인 비용을 수반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선수 안병훈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모든 홀이 통제 불능이다. 샷을 하고 난 뒤 야유하는 것은 괜찮지만, 많은 사람이 치기도 전에 소리를 질렀다"면서 "수년간 여러 차례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오늘 이전까지는 괜찮았다"고 토로했다.

2라운드 도중 소란 행위로 체포된 관객
2라운드 도중 소란 행위로 체포된 관객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6650 박지성·퍼디낸드의 OGFC, K리그2 수원 삼성 레전드 팀과 대결 축구 03:23 25
76649 [WBC] '오타니 만루포' 일본, 한 이닝 10득점 화력으로 대만 대파(종합) 야구 03:23 22
76648 TXT 연준, 한국 가수 최초로 2026 WBC 공식 음원 참여 야구 03:23 23
76647 은퇴 선수 모교 명예 걸고 뛴다…고교야구 방송 콘텐츠 추진 야구 03:22 24
76646 [WBC] 한국, 7일 세계 1위 일본과 격돌…'오타니 나와라' 야구 03:22 20
76645 '이란 폭격' 아픔 겪은 알리, 선두 대한항공 완파 일등공신 농구&배구 03:22 25
76644 북한 여자축구, 방글라데시 5-0 꺾고 아시안컵 2연승…8강 눈앞 축구 03:22 18
76643 [WBC] 이것이 오타니다…대만 상대로 선제 만루포 폭발 야구 03:22 24
76642 "심판이 여자라 졌다"…브라질 축구선수 성차별로 12G 출전정지 축구 03:22 11
76641 강원도, 560억원 투입해 파크골프장 26곳 추가로 조성 골프 03:22 10
76640 손흥민 떠난 토트넘의 추락…강등권과 승점차 '단 1점' 축구 03:22 11
76639 [WBC] '오타니 만루포' 일본, 한 이닝 10득점 화력으로 대만 대파 야구 03:22 11
76638 프로배구 '현대 오누이' 최소 2위 확보…남은 '봄배구' 경쟁은 농구&배구 03:22 17
76637 북한 여자축구, 방글라데시 5-0 꺾고 아시안컵 2연승…8강 확정(종합) 축구 03:21 10
76636 김시우,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26위…임성재는 66위 골프 03:21 9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