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규정대로 합시다!'…120분 혈투 뒤에도 냉철했던 '캡틴' 손흥민

뉴스포럼

[아시안컵] '규정대로 합시다!'…120분 혈투 뒤에도 냉철했던 '캡틴' 손흥민

메이저 0 277 2024.02.02 03:21

사우디전 주심, 일방적으로 승부차기 골대 지정

손흥민 항의에 규정대로 동전 던지기…결국 '붉은악마' 쪽 골대로

1번 키커 손흥민
1번 키커 손흥민

(알라이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킥을 준비하고 있다. 2024.1.31 [email protected]

(도하=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판단력은 120분 혈투를 벌인 뒤에도 냉철했다.

클린스만호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치른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은 롤러코스터와도 같은 경기였다.

후반 1분 만에 선제 실점한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종료 휘슬이 울리기 1분여 전 조규성(미트윌란)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전에서 양 팀은 몇 차례 좋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 경기장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용광로처럼 들끓게 했다.

결국 '11m 러시안룰렛', 승부차기가 시작됐다.

코치진과 인사하는 손흥민
코치진과 인사하는 손흥민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3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축구 대표팀 손흥민이 코치진과 인사하고 있다. 2024.1.31 [email protected]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센터서클로 가 사우디 선수와 함께 주심 앞에 섰다.

동전 던지기로 승부차기를 할 골대와 먼저 찰 팀을 정할 차례였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작은 실랑이가 있었다.

1일(이하 한국시간)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주심은 골대를 본부석 기준으로 왼쪽 골대에서 승부차기를 진행하겠다고 일방적으로 결정했다.

중계 카메라가 해당 골대 쪽에 이미 설치돼 있으니 편의상 그쪽에서 진행하자는 의도였다.

공교롭게도 그 골대 뒤편에는 '붉은악마'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이날 4만4천여 경기장 대부분을 메운 건 녹색 유니폼을 입은 사우디 팬들이었다.

한국 팬들은 군데군데 '점'으로만 보일 뿐이었는데, 주심이 고른 쪽의 반대편, 본부석 기준으로 오른쪽 골대에 그나마 많은 10여 명의 한국 팬들이 있었다.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알라이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한국은 이날 조규성의 극적인 동점골과 조현우의 승부차기 선방에 힘입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024.1.31 [email protected]

손흥민이 곧바로 따졌다. 규정대로, 동전 던지기로 골대를 결정하자며 맞섰다.

규정대로 진행하자는 손흥민의 주장에 심판도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동전 던지기를 한 결과 승부차기 장소는 한국 팬들이 조금이나마 있는 쪽 골대로 결정됐다.

그리고 한국 팬들의 응원 소리를 가까운 곳에서 들으며 골문을 지킨 조현우(울산)는 두 차례 '선방 쇼'를 펼쳤다.

첫 키커의 중책을 피하지 않은 손흥민, 그리고 뒤를 이어 페널티스폿에 선 3명 모두 붉은악마 앞에서 멋지게 슈팅에 성공하며 한국에 8강행 티켓을 안겨줬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의 첫 고비를 넘긴 태극전사들은 3일 새벽 0시 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를 상대로 8강전을 치른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6650 박지성·퍼디낸드의 OGFC, K리그2 수원 삼성 레전드 팀과 대결 축구 03.07 29
76649 [WBC] '오타니 만루포' 일본, 한 이닝 10득점 화력으로 대만 대파(종합) 야구 03.07 33
76648 TXT 연준, 한국 가수 최초로 2026 WBC 공식 음원 참여 야구 03.07 27
76647 은퇴 선수 모교 명예 걸고 뛴다…고교야구 방송 콘텐츠 추진 야구 03.07 27
76646 [WBC] 한국, 7일 세계 1위 일본과 격돌…'오타니 나와라' 야구 03.07 25
76645 '이란 폭격' 아픔 겪은 알리, 선두 대한항공 완파 일등공신 농구&배구 03.07 30
76644 북한 여자축구, 방글라데시 5-0 꺾고 아시안컵 2연승…8강 눈앞 축구 03.07 23
76643 [WBC] 이것이 오타니다…대만 상대로 선제 만루포 폭발 야구 03.07 27
76642 "심판이 여자라 졌다"…브라질 축구선수 성차별로 12G 출전정지 축구 03.07 16
76641 강원도, 560억원 투입해 파크골프장 26곳 추가로 조성 골프 03.07 14
76640 손흥민 떠난 토트넘의 추락…강등권과 승점차 '단 1점' 축구 03.07 14
76639 [WBC] '오타니 만루포' 일본, 한 이닝 10득점 화력으로 대만 대파 야구 03.07 15
76638 프로배구 '현대 오누이' 최소 2위 확보…남은 '봄배구' 경쟁은 농구&배구 03.07 19
76637 북한 여자축구, 방글라데시 5-0 꺾고 아시안컵 2연승…8강 확정(종합) 축구 03.07 12
76636 김시우,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26위…임성재는 66위 골프 03.07 12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