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프로테니스, 6월 초까지 대회 '전면 중단'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남녀 프로테니스 투어와 국제테니스연맹(ITF) 주관 대회들이 6월 초까지 전면 중단된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는 19일(한국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로 인해 6월 7일까지 모든 대회의 개최를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남녀 프로테니스 투어 대회는 물론 ATP 챌린저와 ITF 주관 대회에 모두 적용된다.
이미 5월에 열릴 예정이던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은 18일 개최 시기를 9월로 옮긴다고 발표했다.
또 대회가 열리지 않게 된 6월 초까지 세계 랭킹은 현재와 같이 유지된다.
ITF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
도쿄올림픽 테니스 남녀 단식에는 6월 8일자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상위 56명이 나가게 된다.
대회가 중단되는 6월 7일까지 세계 랭킹에 변동이 없게 되면 현재 랭킹을 기준으로 올림픽 출전 자격이 정해질 가능성이 있다.
남자 단식 권순우(23·CJ 후원)가 현재 세계 랭킹 70위에 올라 있어 도쿄행 티켓을 노리는 중이다.
한 나라에서 최대 4명만 올림픽 단식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70위 안에 5명 이상이 포진한 프랑스(9명), 스페인, 미국(이상 7명)의 자국 랭킹 5위 이하 선수들은 다른 나라 선수들에게 올림픽 출전 티켓을 내줘야 한다.
이렇게 되면 67위까지 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되고, 또 부상으로 빠지는 선수가 생기거나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출전 횟수를 채우지 못한 선수를 제외하면 70위 권순우까지 차례가 돌아올 수 있다.
다만 각종 대회가 6월 초까지 중단되면서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 분배 방식에 변화가 있을 경우 위의 시나리오도 달라진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테니스 단식 본선에 출전한 것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형택(44·은퇴)이 최근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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