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김효주가 추석 연휴 기간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오는 30일(한국시간)부터 사흘 동안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에 출전한다.
대회 기간이 추석 연휴 도중이다.
고국 팬들에게 우승 소식을 전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김효주는 올해 샷과 퍼티가 어느 때보다 좋다.
그린 적중률 3위(73.92%), 정규 타수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을 때 평균 퍼트 개수 3위(1.75개)를 달리고 있다.
버디 3위(246개), 언더파 라운드 1위(43회)도 꿰찼다.
선수의 경기력을 가늠하는 평균타수 1위(69.83타)가 말해주듯 LPGA 투어에서 김효주는 현재 가장 공을 잘 치는 선수로 꼽힌다.
하지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15번 출전해 준우승 2번을 포함, 8번 톱10에 들어 누구보다 우승 기회가 많았지만, 마지막 단추를 끼우지 못했다.
배탈을 비롯해 고비 때마다 몸에 탈이 난 것도 한몫했다.
한 달 가까이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면서 심신을 추스른 김효주에게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은 우승 물꼬를 틀 기회다.
6위 김효주보다 세계랭킹이 높은 상위 5명 릴리아 부(미국), 인뤄닝(중국), 고진영, 넬리 코다(미국),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모두 불참한다.
7∼위 이민지(호주), 찰리 헐(잉글랜드), 앨리슨 코푸즈(미국)도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아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는 김효주와 10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둘 뿐이다.
그렇다고 우승이 손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작년에 티띠꾼과 연장 승부를 벌였던 대니엘 강(미국), 솔하임컵에서 이기고 돌아온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와 해너 그린(호주), 애슐리 부하이(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강호가 즐비하다.
전인지와 김세영, 김아림, 양희영, 이정은, 지은희 등도 시즌 첫 우승을 노리고 출사표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