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유럽 무대를 떠나 미국 프로축구 무대에서 여전히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가 "은퇴는 생각도 안 해봤다"라고 강조했다.
메시는 22일(한국시간) ESPN과 인터뷰에서 "나는 아직 은퇴를 생각해보지 않았다. 지금 하는 일을 계속하고 싶어서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라며 "유럽을 떠나 미국에서 중요한 발걸음을 뗐다. 다음 스텝을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메시는 지난 6월 '프랑스 명가' 파리 생제르맹(PSG)과 작별한 뒤 지난 7월 데이비드 베컴이 공동 구단주로 있는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와 2025년까지 계약하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미국 무대로 옮긴 메시는 36살의 나이에도 공식전 12경기에서 11골을 몰아치며 미국 축구 팬들을 매혹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은퇴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나이지만 메시는 여전히 그라운드를 떠날 생각이 없다.
메시는 2024년 6월 미국에서 열리는 남미 축구대항전인 코파 아메리카 출전을 확신하고 있다.
메시는 "2024 코파 아메리카 출전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는 2021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했고, 2024년 미국 대회를 통해 2연패에 도전한다.
다만 메시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에는 물음표를 달았다. 그때가 되면 메시는 39살이다.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 이후에 지켜봐야 한다. 그때 어떤 느낌일지가 중요하다"라며 "월드컵은 아직 3년이나 더 남아있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한편, 메시는 직전 소속팀인 PSG에서 느꼈던 서운함도 털어놨다.
메시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하고 PSG로 복귀했을 때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아르헨티나 25명 대표팀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메시는 "프랑스가 아르헨티나 때문에 월드컵 우승을 못 했던 만큼 이해는 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