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전차군단' 독일 축구대표팀의 신임 감독으로 '젊은 명장' 율리안 나겔스만(36)이 낙점됐다고 독일 슈피겔 등이 전했다.
독일축구협회(DFB)는 19일(현지시간) 나겔스만 감독이 베른트 노이엔도로프 DFB 회장, 루디 푈러 독일 국가대표팀 단장과 첫 회동을 했다고 밝혔다.
노이엔도르프 회장은 "좋은 내용의 대화가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아직 계약 세부 내용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겔스만 감독의 월 급여는 40만 유로(약 5억6천84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나겔스만 감독은 일본과의 평가전 1-4 완패의 여파 속에 경질된 한지 플리크 감독의 후임으로 내년 독일에서 치러지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까지 전차군단을 이끌게 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에도 신임을 얻었던 플리크 감독이 불명예 퇴진하게 된 건 일본에 1-4로 지는 등 A매치에서 38년 만에 3연패를 하는 등 부진이 거듭되면서다. 독일 축구대표팀이 1926년 전임 감독제를 도입한 이후 사령탑을 경질한 것은 최초의 사례다.
플리크 감독 경질 이후 독일 축구대표팀은 프랑스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6경기 만의 승전고로, 전차군단은 9년 만에 프랑스를 제압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2016∼2019년 호펜하임, 2019∼2021년 라이프치히를 이끌며 성과를 내 '젊은 명장'으로 주목받은 뒤 독일 최고 명문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까지 오른 인물이다.
2021년 4월 뮌헨 지휘봉을 잡은 나겔스만 감독은 2021~202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일궜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DFB 포칼 등에선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고, 지난 3월 경질됐다.
앞서 바이에른 뮌헨은 나겔스만과 계약기간이 2026년까지 남았지만, 계약 해지를 통해 나겔스만의 축구대표팀행에 방해가 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임 나겔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 축구대표팀은 미국과 멕시코와 맞붙게 된다. 이어 연말에는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