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이 시즌 3승 기회를 잡았다.
이예원은 15일 인천 중구 클럽72 하늘 코스(파72·6천713야드)에서 열린 OK금융그룹 읏맨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예원은 올해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지난달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 이어 정규 투어 세 번째 우승 가능성을 열었다.
9억8천938만원으로 현재 시즌 상금 1위인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 10억원 돌파도 유력한 상황이다.
이예원은 OK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출연한 OK배정장학재단의 골프 장학 프로그램 OK골프 장학생 출신이기도 하다.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예원은 13∼16번 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전반에 버디 5개를 쓸어 담으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 5번 홀(파4)에서 어프로치 샷이 스프링클러에 맞아 멀리 튀는 불운 속에 첫 보기가 나오는 등 기복을 보였으나 리더보드 맨 위를 지켜냈다.
이예원은 "더워지면서 시즌 초반보다 비거리가 5야드가량 줄었는데, 2주 휴식기 이후 되찾고 체력도 많이 올라와서 조금 더 쉽게 경기하고 있다"며 "오늘은 샷 감각이 좋아서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2승도 가장 먼저 하지 않아서 박지영 선수가 3승을 거둘 때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면서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아서 남은 대회에서 우승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틀 전 KLPGA 2부 드림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문정민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솎아내 공동 선두에 올랐다.
KLPGA 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하는 문정민은 2부 투어에서 2승이 있으나 정규 투어 대회에선 우승이 없다.
문정민은 "드림투어에서 우승하고 오면서 좋은 감각이 잘 유지됐다. 지난 시즌 조급함이 컸고 힘들게 시즌을 보냈는데, 우승하면서 나도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남은 라운드도 하던 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외에 최예림과 마다솜, 김우정, 하민송, 박보겸까지 공동 선두에만 7명이 몰렸고, 김지현 등 6명이 한 타 차 공동 8위(5언더파 67타)에 자리했다.
박현경, 김해림 등이 공동 14위(4언더파 68타),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아마추어 김민솔은 공동 21위(3언더파 69타)에 올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이정은은 2언더파 70타로 황유민, 임희정 등과 공동 25위로 마쳤고,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는 공동 65위(이븐파 72타), 유소연은 공동 88위(1오버파 73타)로 그쳤다.
이번 대회엔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으로 시즌 3승에 선착한 박지영, 최근 2년 연속 상금왕 박민지 등은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