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1위' 키움, 힘들수록 살아나는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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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 1위' 키움, 힘들수록 살아나는 저력

메이저 0 537 2020.07.09 12:01
                           


'역전승 1위' 키움, 힘들수록 살아나는 저력

1점차 승부에서 10승 1패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위기가 찾아오면 그때부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저력이 발휘된다.

키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7-6 대역전승을 거뒀다.

곱씹어 볼수록 놀라운 경기였다. 키움은 선발 로테이션 두 자리에 공백이 생겨 7∼8일 이틀 연속 '불펜데이'를 진행했다.

지난주 일요일 경기였던 5일 수원 kt wiz전에서 선발 이승호가 2이닝 6실점으로 조기 강판한 것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사흘 연속 '불펜데이'나 마찬가지였다.

키움은 이날 오프너로 나선 문성현이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결국 선발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삼성에 0-6으로 끌려갔다.

계속된 불펜 소모전으로 쓸 수 있는 불펜 투수들은 바닥이 났고, 주중 3연전이라 무턱대고 무리할 수도 없었다.

분위기로 오를 대로 오른 삼성과 6점의 큰 점수 차, 삼성의 막강 불펜진을 고려하면 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흐름이었지만 키움은 이걸 뒤집었다.

6회 말 박병호의 3점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댕겼고, 7회 말에는 이정후가 역전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경기 뒤 손혁 키움 감독은 "쉽게 포기할 수 있는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현재 리그 2위인 키움은 34승(22패) 중 절반에 가까운 16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리그에서 역전승이 가장 많다.

5회까지 뒤진 경기의 승률은 7승 14패(승률 0.333)로 10개 구단 중에서 유일하게 3할을 넘는다.

게다가 1점 차 승부에서는 10승 1패로 거의 패하는 법이 없었다.

키움은 외국인 1선발과 외국인 타자의 공백, 박병호의 초반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

다른 팀들과 어려운 경기를 벌일 수밖에 없었지만, 박빙의 승부를 계속해서 잡아내며 2위까지 올라선 것이다.

키움은 이제 기다리던 1선발 제이크 브리검이 전날 2군 등판을 마쳤다. 브리검은 다음 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내야수 출신의 대체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은 전날 입국했다.

국가대표 마무리인 조상우와 최근에 가세한 파이어볼러 안우진은 막강 방패를 구축하며 어느 팀이 최강 불펜진을 갖췄느냐에 대한 갑론을박을 한 번에 정리했다.

힘든 상황일수록 더욱 힘을 낸 키움의 마지막 버티기 기간이 끝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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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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