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자리가 무려 7명에게 열려 있는 치열한 경쟁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통해 펼쳐지게 됐다.
27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천523야드)에서 개막한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은 여자 골프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다.
올해 앞서 열린 메이저 대회에서 4월 셰브론 챔피언십 릴리아 부(미국),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인뤄닝(중국), 7월 US여자오픈 앨리슨 코푸즈(미국)가 '메이저 퀸'에 등극했고 이번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8월 AIG 여자오픈이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로 개최된다.
에비앙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세계 랭킹 1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현재 1위 고진영은 올해 5월부터 2개월째 1위를 지키고 있으며 개인 통산으로는 163주간 1위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늘려가는 중이다.
그러나 만일 올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현재 2위 넬리 코다(미국)가 우승하면 코다가 1위에 오르게 된다.
현재 랭킹 포인트는 고진영이 7.74점, 코다는 7.51점이다.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1위가 될 수 있다.
리디아 고가 우승하고, 고진영이 단독 4위 이하, 코다는 단독 3위 이하의 성적을 내면 리디아 고가 올해 4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1위를 되찾는다.
세계 랭킹 4위 부나 6위 코푸즈에게도 1위 가능성이 열려 있다.
부 또는 코푸즈가 우승하고, 고진영과 코다 모두 4위 이하가 되면 부 또는 코푸즈가 새로운 세계 1위가 된다.
인뤄닝은 현재 세계 5위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더라도 규정 대회 수를 채우지 못해 세계 1위가 될 수는 없다.
세계 랭킹 7위 이민지(호주)는 우승하고, 고진영이 단독 20위 이하, 코다는 단독 21위 이하, 리디아 고가 단독 3위 이하의 조건에 맞으면 단숨에 1위가 될 수 있다.
현재 8위 김효주도 가능성이 있다.
김효주가 우승하고, 고진영이 단독 49위, 코다 단독 50위, 리디아 고 단독 3위 이하가 될 경우 김효주가 1위에 오른다.
물론 현재 1위 고진영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경우 계속 1위를 유지한다.
에비앙 챔피언십이 끝난 뒤 어떤 선수가 세계 1위 자리에서 웃게 될 것인지 프랑스에서 열리는 올해 네 번째 메이저 대회 결과에 골프 팬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