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앞둔 허문회 롯데 감독 "투수·야수 모두 기량 발전했다"
"계획한 대로 전지훈련 소화해 뿌듯해"…캠프 MVP는 정훈·정태승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호주 전지훈련을 마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허문회 감독이 "전체적으로 투수, 야수 모두 기량 발전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롯데는 48일간의 호주 애들레이드 전지훈련을 마치고 17일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롯데는 애초 5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시범경기가 취소되자 전지훈련을 12일 연장했다.
롯데는 지난달 중순까지는 '루틴조' 운영을 통해 훈련 습관 조성 및 실전 투입이 가능한 몸만들기에 주력했다.
컨디션을 끌어올린 선수단은 지난달 19일 자체 평가전을 시작으로 호주 야구팀인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 등 실전 위주의 일정을 소화했다.
캠프에서는 총 5차례 연습경기를 진행했다.
5차례의 연습경기 모두 애들레이드와 맞붙었고 전적은 2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자체 청백전도 7차례나 치렀다.
스프링캠프 최우수선수(MVP)에는 타자 정훈과 투수 정태승이 선정됐다.
두 선수 모두 캠프 기간 내내 매우 성실한 모습으로 여러 연습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올렸다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
17일 귀국하는 선수들은 20일까지 휴식을 취한 뒤,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훈련을 재개한다.
허 감독은 "캠프를 떠나기 전 투수, 야수진 모두 기본기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다행히 계획대로 훈련이 잘 이뤄진 것 같아 뿌듯하다"고 캠프를 총평했다.
안치홍, 지성준과 외국인 선수 3인방 등 신규 영입 선수들에 대해 허 감독은 "새로 온 선수들이 많은데, 기존 선수들과 융화돼 시너지 효과가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력 상승이 예상되니 감독으로서 흐뭇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특정 선수가 크게 눈에 띄기보다는 전체적으로 투수, 야수 모두 어느 정도의 기량 발전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국내 선발진 구상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결정하진 않았다. 리그 개막 연기로 귀국 후 어느 정도의 시간이 있는 만큼 연습경기를 하면서 정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시범경기 취소로 캠프 종료 후 실전 감각 유지 문제에 대해 허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영향이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롯데만의 문제가 아닌 10개 팀이 모두 안고 있는 문제다. 그래서 크게 개의치는 않는다. 사실 처음에는 많이 우려됐는데, 지금은 괜찮다. 모두가 똑같은 것 아니겠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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