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괴짜투수 바워, 동료들과 '동네야구' 강행…기부금도 모아
코로나19에 시범경기 취소되자 '우리끼리 친선경기'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의 '괴짜 투수' 트레버 바워(29)가 예고한 대로 동료 선수들과 친선경기를 치렀다.
바워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팀 동료 데이비드 카펜터를 비롯해 마이크 클레빈저(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잭 플리색(클리블랜드), 토미 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데릭 디트리히(신시내티) 등과 공놀이에 가까운 '동네 야구'를 했다.
바워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 등을 통해 경기를 생중계했고, 경기 후엔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바워는 지난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정규시즌이 연기되자 스프링캠프지인 피닉스에서 친선 경기를 하자며 선수들을 끌어모았다.
한편에선 친선 경기 개최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중단 취지와 어긋난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그러나 바워는 경기를 강행했다. 아울러 친선 경기 개최가 화제를 모으자 메이저리그 개막 연기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 홈구장 관리 노동자들을 위해 기부 계좌를 열었다.
미국 CBS스포츠에 따르면, 16일 오전까지 바워의 기부금 계좌엔 2만 달러(약 2천400만원) 이상을 모았다. 기부 목표액은 100만 달러다.
한편 바워는 이달 초 사인 훔치기 논란을 일으킨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시범경기에서 글러브를 움직이는 방법으로 자신이 무엇을 던질지 알려주는 등 독특한 행동으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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