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오현규가 20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이 라이벌 레인저스를 꺾고 리그 11연승을 달렸다.
셀틱은 8일(한국시간) 영국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11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리그 선두 셀틱은 승점 88(29승 1무 1패)을 쌓아 2위 레인저스(승점 76·24승 4무 3패)와 승점 차를 12로 벌렸다.
공식전 무패행진 기록도 24경기(23승 1무)로 늘렸다. 지난해 11월 3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1-5) 후 패배가 없다.
24경기 중 유일한 무승부가 바로 올해 1월 2일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나왔다.
글래스고를 연고로 하는 두 팀은 스코틀랜드 양대 명문으로, 맞대결은 '올드 펌 더비'라 불리며 리그 최고 흥행 카드로 꼽힌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오현규는 후반 30분 맷 오라일리와 교체로 투입돼 후반 추가 시간 5분을 포함, 20분간 전방을 누볐다.
공격포인트는 작성하지 못했다. 오현규는 셀틱 유니폼을 입고 3골(리그 2골, 컵대회 1골)을 기록 중이다.
스코틀랜드 최고 라이벌전답게 전반부터 양보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전반 26분 후루하시 고교가 왼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오른발 터닝슛으로 연결하며 셀틱이 먼저 골망을 흔들자, 레인저스는 전반 45분 제임스 태버니어의 날카로운 프리킥 득점으로 반격했다.
후루하시는 후반 16분 상대 수비수가 페널티지역에서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문전으로 공이 흐르자, 재빨리 달려가 오른발 슈팅으로 멀티 골을 완성했다.
이 골로 리그 22번째 득점을 올린 후루하시는 로런스 섕클랜드(하츠·18골)과 격차를 벌리고 득점 1위를 질주했다.
후반에도 고강도 전방 압박을 펼친 셀틱은 조타가 후반 28분 상대 패스 실수를 낚아챈 후 골키퍼까지 제치고 팀의 세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레인저스는 6분 후 태버니어의 헤딩슛으로 한 골을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