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의 공격수 조나탄(31·코스타리카)이 팬과 구단에 사과했다.
조나탄은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양과 코치진, 모든 팀 동료, 안양 팬들과 한국의 모든 축구 팬들에게 사과한다"고 글을 올렸다.
그에 앞서 안양 구단은 조나탄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을 3일 알렸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1일 밤 지인들과 서울에서 술을 마시고 2일 오전 1시께 잠자리에 든 조나탄은 다섯 시간 후인 오전 6시 30분께 안양으로 이동하기 위해 운전대를 잡았다.
이후 고속도로에서 타이어가 터져 휴게소로 향하던 중 도움을 주려던 교통경찰에게 음주 사실이 적발됐다.
조나탄은 "내 행동과 팀을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한 점을 진심으로 후회한다"며 "내가 나쁜 결정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부끄럽게 생각한다. 모두 내 잘못이며, 그에 따른 모든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썼다.
이어 "수년간 한국에서 많은 응원을 받았는데 모두를 실망하게 해 죄송하다. 실수를 통해 배우고 인간으로서 더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양 구단은 조나탄에게 합당한 징계를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계약 해지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로 한국프로축구연맹도 60일 활동 정지 조처를 한 뒤 상벌위원회를 열어 정식 징계를 내릴 계획이다. 다만 안양이 계약을 해지할 경우에는 상벌위원회는 열리지 않을 수 있다.
조나탄은 2021시즌부터 안양에서 뛰었고, K리그에서 통산 67경기를 치르며 28골 6도움을 기록했다.
매 시즌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해 온 그는 올 시즌에는 5경기에서 5골(1도움)을 넣어 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