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덕분에"…아르헨, 45년만에 방글라데시에 대사관 재개관

뉴스포럼

"축구 덕분에"…아르헨, 45년만에 방글라데시에 대사관 재개관

메이저 0 134 -0001.11.30 00:00

방글라데시, 아르헨 축구팀 광적으로 응원…"축구가 재개관 촉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 응원 나선 방글라데시 축구팬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 응원 나선 방글라데시 축구팬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아르헨티나가 자국 축구 대표팀에 대한 열광적인 응원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끈 방글라데시에 45년 만에 대사관을 재개관했다.

2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매체 클라린과 라나시온, 텔람 통신 등에 따르면 산티아고 카피에로 아르헨티나 외교장관은 이날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주방글라데시 대사관 개관식을 했다.

1978년 아르헨티나 군사 독재 정권 시절 방글라데시 주재 외교 대표부를 폐쇄한 지 45년 만이다.

아르헨티나는 1971년 인도·파키스탄 전쟁 과정에서 독립한 방글라데시와 1972년 수교 후 몇 년 뒤 외교 대표단을 파견했지만, 예산 문제 등을 이유로 5년도 안 돼 철수시킨 바 있다.

카피에로 장관은 "역사적인 재개관"이라며 "방글라데시 국민의 아르헨티나에 대한 많은 사랑이 있다. 개인적으로도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의 '아르헨티나 사랑'은 축구 대표팀에 대한 응원으로 대변된다. 아르헨티나 외교 당국 역시 축구를 대사관 재개관의 '촉매'로 표현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팬들의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에 대한 응원은 열성적이다 못해 광적이기까지 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다카의 광장에 수천명이 모여 아르헨티나에 성원을 보냈다.

주방글라데시 대사관 재개관 행사 참석한 아르헨티나 외교장관(오른쪽)
주방글라데시 대사관 재개관 행사 참석한 아르헨티나 외교장관(오른쪽)

[산티아고 카피에로 아르헨티나 외교장관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방글라데시에서의 '기현상'에 대해 "디에고 마라도나와 리오넬 메시를 좋아하는 팬들이 많기도 하지만,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경기가 시작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영국의 식민 지배를 경험했던 방글라데시 사람들이 '아르헨티나 편'을 들었는데, 이후로 팬들의 숫자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마라도나가 감독을 맡은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의 조별리그 경기 때 정전 사태가 벌어지자, 화가 난 방글라데시 축구 팬들이 거리에 주차된 차들을 때려 부수고, 배전 시설로 찾아가 기물을 파손하기도 했다.

실제 이날 개관식에도 2022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경기 모습이 대형 스크린에 계속 나오기도 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주요 기업인들과 함께 1박 2일 일정으로 다카를 찾은 아르헨티나 외교장관은 경제적·문화적 유대 증진을 위한 활동과 함께 AK 압둘 모멘 방글라데시 외교장관 및 방글라데시 축구 관계자 등과 만나 스포츠 분야 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아르헨티나-방글라데시 외교 장관 회담
아르헨티나-방글라데시 외교 장관 회담

(다카 EPA=연합뉴스) 산티아고 카피에로 아르헨티나 외교장관(왼쪽)과 AK 압둘 모멘 방글라데시 외교장관이 27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회담하고 있다. 2023.2.28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615 "씨름하는 농구 누가 보겠나" 김효범 감독, KBL 재정위 회부 농구&배구 10.30 244
71614 'AFC 지도자상' 박윤정 "선수들에게 도움 되는 지도자 될 것" 축구 10.30 240
71613 손흥민, AFC '올해의 국제선수' 4번째 수상…박윤정 지도자상 축구 10.30 246
71612 지티에스 골프, 아이포스트와 스마트 사물함 설치 업무 협약 골프 10.30 250
71611 이정현·이현중 등 2025 아시아컵 예선 농구 대표팀 12명 확정 농구&배구 10.30 243
71610 프로축구선수협, 내달 14일 여자 실업 WK리그 시상식 열기로 축구 10.30 243
71609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광주 관광상품 할인 야구 10.30 249
71608 호랑이 군단 포효, 광주 골목경제 활력에도 기여(종합) 야구 10.30 247
71607 선발요원 임찬규 발탁…류중일 감독 "구속 상승·최근까지 등판"(종합) 야구 10.30 101
71606 이원석 실수에 삼성 김효범 감독 "더는 웃고 넘길 수 없지 않나" 농구&배구 10.30 102
71605 송교창·최준용·허웅 없이 이기는 KCC, 비결은 '실책 3개' 농구&배구 10.30 93
71604 블랑코 KB 감독대행 "우린 미완성…황택의 돌아오면 큰 도움" 농구&배구 10.30 95
71603 [프로농구 서울전적] KCC 77-73 삼성 농구&배구 10.30 101
71602 [프로농구 중간순위] 29일 농구&배구 10.30 99
71601 정몽규 회장 "FIFA 회장, 감독 선임 논란 이해 안 된다고 해" 축구 10.30 99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