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사르 감독 앞에서 승리…김수지 "대표 복귀? 제안 오면 고민"

뉴스포럼

세사르 감독 앞에서 승리…김수지 "대표 복귀? 제안 오면 고민"

메이저 0 77 -0001.11.30 00:00

2021년 도쿄올림픽 끝나고 국가대표 은퇴

김희진에게 엄지를 세워 보이는 김수지(오른쪽)
김희진에게 엄지를 세워 보이는 김수지(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번 시즌 가장 의미 있는 승리를 따낸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의 미들 블로커 김수지(35)는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장에 들어왔다.

1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전에서 블로킹 3개를 잡아내며 10득점에 성공해 팀의 세트 점수 3-1 승리를 이끈 김수지는 "준비한 그대로 플레이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가 더욱 뜻깊은 이유는 IBK기업은행이 직전 경기인 8일 KGC인삼공사전에서 시즌 최악의 졸전 끝에 0-3으로 패해서다.

김호철 감독이 흥국생명과 경기에 앞서서 "선수들의 의욕이 보이지 않았다. 팬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힐 정도로 팀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시즌 첫 1위 등극을 노리던 팀 흥국생명을 맞아 승점 3을 따낸 것이다.

이번 시즌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전 4전 전패를 당했던 터라 더 값진 승리다.

IBK기업은행 김수지의 블로킹
IBK기업은행 김수지의 블로킹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수지는 "준비한 대로 분석하고 움직였다. 좋은 공이든, 어려운 공이든 차분하게 풀어가려고 했던 게 잘 맞았다"고 말했다.

마침 이날 경기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직접 지켜봤다.

2021년 도쿄올림픽 당시 대표팀 코치였던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과 함께 4강 신화를 함께 일궜던 김수지는 그 대회가 끝난 뒤 김연경(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과 함께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세대교체 진통을 겪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영광의 시간을 뒤로 하고 지난해 국제대회에서 1승 16패로 부진했다.

김수지는 대표팀 복귀 제안이 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참을 고민한 뒤 "그래도 현역으로 뛰고 있으니 고민은 해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면서 "(현재 대표팀에) 센터로 좋은 선수가 너무 많아서 (제안이 오지는 않을 것)"라며 웃었다.

이미 대표팀에서 은퇴한 김수지 외에도 김희진, 표승주 등 대표 선수가 포진한 IBK기업은행은 기복을 줄이는 게 숙제다.

계획한 대로 경기를 풀어가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만, 조금만 어긋나도 무너지기 일쑤다.

이 때문에 팀 순위는 11승 17패, 승점 34로 여전히 6위다.

김수지는 "우리 팀은 (상대하는 팀 입장에서) 어려운 팀이기도 하면서 무너질 땐 한없이 쉬워진다"고 인정한 뒤 "준비했던 것들이 그대로 코트에서 나왔다면 지금 순위가 상위권일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405 [AFC축구 전적] 부리람 1-0 포항 축구 03:23 18
71404 아사니, 킥오프 6분 만에 2골…광주, 조호르 꺾고 ACLE 3전 전승 축구 03:22 17
71403 'K리그1 7등' 광주, ACLE선 1등…정호연 "상대가 안 내려서니까" 축구 03:22 17
71402 아사니, 킥오프 6분 만에 2골…광주, 조호르 꺾고 ACLE 3전 전승(종합) 축구 03:22 15
71401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한국시리즈 또 연기에 팬들 한숨 야구 03:22 14
71400 [프로배구 전적] 22일 농구&배구 03:22 17
71399 프로야구 NC 새 사령탑에 이호준 전 코치…3년 최대 14억원 야구 03:22 16
71398 2006 배영수처럼…원태인, 4·7차전 등판 자청 "난 다치지 않아" 야구 03:22 17
71397 코치진이 말릴 만큼 선수들에 소리친 이정효 "우리 축구하자고!" 축구 03:22 7
71396 '달라진 모습 보여줄게'…여자배구 페퍼, 개막전 창단 첫 승리 농구&배구 03:22 7
71395 여야 의원들 '정몽규 접대 골프 의혹' 체육회 공정위원장 질타 축구 03:21 8
71394 "축구협회 사유화" "이기면 다해결?" 의원들 정몽규 없어도 난타(종합) 축구 03:21 8
71393 설영우, AFC 올해의 선수 후보…김혜리는 올해의 여자 선수 도전 축구 03:21 9
71392 [천병혁의 야구세상] 가을비가 뒤집은 역대 한국시리즈…올해는 누구 편일까 야구 03:21 8
71391 박태하 포항 감독 "체력 저하에 따른 집중력 부재, 무득점 원인" 축구 03:21 8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