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는 말밖에"…인삼공사 에이스 변준형이 캐롯 이정현에게

뉴스포럼

"힘내라는 말밖에"…인삼공사 에이스 변준형이 캐롯 이정현에게

메이저 0 259 -0001.11.30 00:00
인삼공사 변준형
인삼공사 변준형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힘내라는 말밖에 할 수가 없네요."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해결사' 변준형(27)이 고양 캐롯의 이정현(24)에게 건넨 위로(?)의 말이다.

변준형은 지난 시즌까지 인삼공사를 이끈 김승기 현 고양 캐롯 감독에게 수없이 많은 당근과 채찍을 받았던 선수다.

김승기 감독은 과거 "(변준형은) 더 좋아질 선수고, 잘 성장하면 김선형(SK)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선수다. 그래서 따끔하게 혼낼 때도 있고, 잘할 때는 혼이 나갈 정도로 잘해준다. 변준형을 최고로 만들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프로에 데뷔한 2018-2019시즌부터 그렇게 네 시즌 간 김 감독에게 엄격한 지도를 받은 변준형은 매 시즌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올 시즌에는 김상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인삼공사에서 더 큰 존재감을 뽐낸다.

변준형은 정규리그 37경기에 출전해 평균 29분 6초를 뛰며 14.3득점 2.5리바운드 5.1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선두(26승 11패) 질주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변준형 캐롯전 경기 모습
변준형 캐롯전 경기 모습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캐롯과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도 그는 팀 내 최다인 26득점(6어시스트 4스틸)을 올려 인삼공사의 82-65 승리에 앞장섰다.

4쿼터 중반까진 야투 성공률 100%를 자랑할 정도로 슛 감각도 좋았다.

이제는 다른 팀에서 서로를 마주하게 됐지만, 김승기 감독은 변준형의 기량을 아낌없이 칭찬한다.

이미 여러 차례 "변준형이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가 될 만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지난해 창단한 캐롯에선 가드 이정현이 과거 변준형처럼 김 감독의 '집중 교육'을 받는다.

때로는 팀이 이길 때에도 거센 질책을 받는데, 나쁜 습관을 고치고 경기력의 기복을 없앤다면 팀을 장악할 선수가 될 거란 김 감독의 믿음 때문이다.

경험자인 변준형은 캐롯전을 마친 뒤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이정현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이정현에게서 내 모습이 보여 마음이 아팠다. 찡하더라"라며 미소를 지은 그는 "김승기 감독님께서 채찍을 많이 주시는데 잘 챙겨주시는 부분도 있다. 정현이가 그 부분을 잘 캐치하고 더 열심히 하면 충분히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정현이 미래 라이벌이 될 수도 있다는 말에 "정현이가 더 잘하더라. 더 어리니까 더 잘한다"고 답해 취재진을 웃게 했다.

캐롯 이정현
캐롯 이정현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한 변준형은 이날 "계속 힘든 경기를 했는데 오늘은 여유 있게 이긴 것 같아 다행이다. 우리가 1위 팀이라는 걸 증명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만족해했다.

그는 "(리그) 일정이 타이트해 내 햄스트링도 타이트하다. 허리까지 아파 아이싱을 하고 있다"면서도 "다른 것에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3510 여자농구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에 이민지·이이지마 농구&배구 03:23 1
73509 '승격 목표' K리그2 3∼6위, 살얼음판 순위 경쟁…PO행 주인공은 축구 03:23 1
73508 키움 신인 박준현 "책임감 느껴…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것" 야구 03:23 1
73507 구광모 LG 회장, 한국시리즈 MVP 김현수에게 고급 시계 선물 야구 03:22 2
73506 세종 참여연대 "중앙공원 파크골프장 조성 계획 철회해야" 골프 03:22 1
73505 황인범 없는 중원 조합 '고차방정식'…두 달만에 또 푸는 홍명보 축구 03:22 1
73504 프로배구 삼성화재, 8일 KB손보와 홈 경기서 창단 30주년 행사 농구&배구 03:22 1
73503 MLB닷컴 선정 2026 주목할 FA에 켈리 25위, 김하성은 톱 30 제외 야구 03:22 1
73502 kt 이강철 감독 "내년엔 성적에 초점…핵심 불펜 1∼2명 만들것" 야구 03:22 1
73501 메시·부앙가, 2025 MLS 베스트11 선정…'신입' 손흥민은 제외 축구 03:22 1
73500 '국내 유일 기업 후원' 2025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 8일 개막 야구 03:22 1
73499 [부산소식] 부산다문화국제학교, 야구 한일전 퍼포먼스 참가 야구 03:22 1
73498 [쇼츠] 기사 작위 받은 데이비드 베컴…배경음악은 케데헌 '골든' 축구 03:22 1
73497 박상현, KPGA 투어 챔피언십 첫날 6언더파 공동 선두 골프 03:21 1
73496 KS 끝내기 홈런 맞은 채병용 "서현아, 다 추억이 되더라" 야구 03:21 1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