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박진우, 노마스크 첫날 펄펄…코로나19 악연 끊었다

뉴스포럼

KB손보 박진우, 노마스크 첫날 펄펄…코로나19 악연 끊었다

메이저 0 270 -0001.11.30 00:00

프로배구 1호 국내 확진 선수…코로나 종식 알리듯 맹활약

'이렇게 승리!'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의 경기가 KB손해보험의 세트 스코어 3-2 승리로 끝났다. KB손해보험 박진우가 마지막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2023.1.3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의 미들 블로커 박진우(33)는 2021년 2월 22일을 잊지 못한다.

잠에서 깨어난 박진우는 알 수 없는 고열 증세에 시달렸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그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는 코로나19 팬데믹 초창기라 충격파가 컸다. 박진우는 V리그 국내 선수 중 1호 코로나 확진자가 됐고 배구계는 발칵 뒤집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대응 매뉴얼에 따라 2주간 남자부 일정을 중단했다.

박진우와 코로나19의 악연은 계속됐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전력에서 빠졌다.

팀이 연패 기간이라 박진우의 확진 소식은 더 뼈아팠다.

박진우는 1월 31일 코로나19와 관련한 질문에 "그동안 매년 코로나19에 걸렸다"며 "이제는 그만 시달렸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블로킹 득점하는 KB손해보험
블로킹 득점하는 KB손해보험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의 경기. 5세트 KB손해보험 아포짓 스파이커 안드레스 비예나와 박진우가 우리카드 아가메즈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득점을 올리고 있다. 2023.1.31 [email protected]

악연에 종지부를 찍는다는 의미일까.

박진우는 마스크가 사라진 프로배구 남자부 첫 경기에서 무서운 활약을 펼치며 맹활약했다.

그는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방문경기에서 개인 최다인 9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는 등 신들린 듯한 활약을 펼치며 팀의 세트스코어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승부처였던 3세트 33-32에서 김완종의 속공을 블로킹 처리하며 9차례 듀스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고, 5세트 13-10에서도 상대 팀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 최석기의 공격을 연속으로 블로킹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경기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사항이 사라진 뒤 펼친 첫 번째 경기였다.

관중들은 3년 만에 마스크를 벗고 선수들을 응원했고, 박진우는 최고의 기량으로 관중들의 탄성을 끌어냈다.

박진우는 "코로나19는 지긋지긋하다"며 "오늘 같은 경기에 활약하고 승리하게 돼 매우 의미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랜만에 관중들의 표정을 보며 경기를 펼쳐서 좋았다"며 "앞으로도 관중들이 많이 웃을 수 있도록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615 "씨름하는 농구 누가 보겠나" 김효범 감독, KBL 재정위 회부 농구&배구 2024.10.30 2446
71614 'AFC 지도자상' 박윤정 "선수들에게 도움 되는 지도자 될 것" 축구 2024.10.30 2623
71613 손흥민, AFC '올해의 국제선수' 4번째 수상…박윤정 지도자상 축구 2024.10.30 2619
71612 지티에스 골프, 아이포스트와 스마트 사물함 설치 업무 협약 골프 2024.10.30 2608
71611 이정현·이현중 등 2025 아시아컵 예선 농구 대표팀 12명 확정 농구&배구 2024.10.30 2442
71610 프로축구선수협, 내달 14일 여자 실업 WK리그 시상식 열기로 축구 2024.10.30 2595
71609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광주 관광상품 할인 야구 2024.10.30 2563
71608 호랑이 군단 포효, 광주 골목경제 활력에도 기여(종합) 야구 2024.10.30 2560
71607 선발요원 임찬규 발탁…류중일 감독 "구속 상승·최근까지 등판"(종합) 야구 2024.10.30 1078
71606 이원석 실수에 삼성 김효범 감독 "더는 웃고 넘길 수 없지 않나" 농구&배구 2024.10.30 957
71605 송교창·최준용·허웅 없이 이기는 KCC, 비결은 '실책 3개' 농구&배구 2024.10.30 932
71604 블랑코 KB 감독대행 "우린 미완성…황택의 돌아오면 큰 도움" 농구&배구 2024.10.30 944
71603 [프로농구 서울전적] KCC 77-73 삼성 농구&배구 2024.10.30 942
71602 [프로농구 중간순위] 29일 농구&배구 2024.10.30 932
71601 정몽규 회장 "FIFA 회장, 감독 선임 논란 이해 안 된다고 해" 축구 2024.10.30 1057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