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부모에게 돈 봉투 받은 고교 야구 감독 집행유예

뉴스포럼

선수 부모에게 돈 봉투 받은 고교 야구 감독 집행유예

메이저 0 164 -0001.11.30 00:00

지인 경조사에 학부모 돈으로 화환 보내

서울중앙지법
서울중앙지법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고교 야구부 선수 부모에게 돈 봉투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감독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이원중 부장판사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전직 고교 야구부 감독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A씨에게서 1천986만원을 추징하라고 명령했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A씨는 사립학교 야구부 감독으로 일하던 2020년 2월 일본의 훈련장에서 선수 부모로부터 코치진 식사비 명목으로 30만엔(약 330만원)이 든 봉투를 받는 등 이듬해까지 27차례에 걸쳐 1천986만원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청탁금지법은 학교 교직원이 명목과 관계없이 한 사람에게서 한 번에 100만원 또는 한 회계연도에 300만원을 넘는 금품을 받는 것을 금지한다. 회계연도별 A씨의 수수액은 2019년 330만원, 2020년 589만원, 2021년 1천66만원이다.

이 가운데는 선수의 부모가 A씨 지인의 경조사에 A씨 이름으로 보낸 화환 9개도 포함됐다.

A씨는 재판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일부 현금은 받은 사실 자체가 없고, 지인에게 화환을 보낸 것은 사회상규에 따라 허용되는 금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관계자들의 증언과 진술을 종합해볼 때 A씨가 현금을 받은 것이 모두 사실이라고 봤다. 또 지인에게 보낼 화환을 선수 부모가 대신 보내준 것이 감독의 직무상 공정성과 청렴성, 신뢰를 해칠 수 있는 행위라고 보고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선수들의 선발과 출전 기회 부여 등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공정성과 청렴성이 요구되는데도 야구부 선수 아버지에게서 여러 차례 금품 등을 받았고 그 규모도 작지 않다"고 지적했다.

A씨는 이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중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405 [AFC축구 전적] 부리람 1-0 포항 축구 03:23 3
71404 아사니, 킥오프 6분 만에 2골…광주, 조호르 꺾고 ACLE 3전 전승 축구 03:22 3
71403 'K리그1 7등' 광주, ACLE선 1등…정호연 "상대가 안 내려서니까" 축구 03:22 4
71402 아사니, 킥오프 6분 만에 2골…광주, 조호르 꺾고 ACLE 3전 전승(종합) 축구 03:22 4
71401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한국시리즈 또 연기에 팬들 한숨 야구 03:22 4
71400 [프로배구 전적] 22일 농구&배구 03:22 3
71399 프로야구 NC 새 사령탑에 이호준 전 코치…3년 최대 14억원 야구 03:22 4
71398 2006 배영수처럼…원태인, 4·7차전 등판 자청 "난 다치지 않아" 야구 03:22 3
71397 코치진이 말릴 만큼 선수들에 소리친 이정효 "우리 축구하자고!" 축구 03:22 3
71396 '달라진 모습 보여줄게'…여자배구 페퍼, 개막전 창단 첫 승리 농구&배구 03:22 3
71395 여야 의원들 '정몽규 접대 골프 의혹' 체육회 공정위원장 질타 축구 03:21 4
71394 "축구협회 사유화" "이기면 다해결?" 의원들 정몽규 없어도 난타(종합) 축구 03:21 4
71393 설영우, AFC 올해의 선수 후보…김혜리는 올해의 여자 선수 도전 축구 03:21 3
71392 [천병혁의 야구세상] 가을비가 뒤집은 역대 한국시리즈…올해는 누구 편일까 야구 03:21 4
71391 박태하 포항 감독 "체력 저하에 따른 집중력 부재, 무득점 원인" 축구 03:21 3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