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하고 양키스 기자회견…로돈 "아이들이 알아봐서 다행"

뉴스포럼

면도하고 양키스 기자회견…로돈 "아이들이 알아봐서 다행"

메이저 0 364 -0001.11.30 00:00

양키스는 '턱수염 금지'…6년 2천88억원에 계약한 로돈도 말끔하게 면도

말끔하게 면도하고 양키스 입단식에 참석한 로돈
말끔하게 면도하고 양키스 입단식에 참석한 로돈

(뉴욕 AP=연합뉴스) 카를로스 로돈이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 입단식에서 말끔하게 면도를 하고 나타나 소감을 전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내 아이들이 나를 알아봐서 다행입니다."

말끔하게 면도한 모습은 카를로스 로돈(30·뉴욕 양키스) 자신에게도 낯설었다.

하지만, 이제 로돈은 수염과 긴 머리카락을 허용하지 않는 양키스의 규율을 따라야 한다.

로돈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 입단식에 말끔하게 면도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뛸 때 로돈은 얼굴의 ⅓ 정도를 수염으로 덮었다.

그가 깨끗하게 면도한 모습은 야구팬들뿐 아니라, 아이들도 처음 봤다.

로돈은 양키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AP통신 등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양키스와 계약한 뒤, 면도날부터 찾았다. 미리 면도를 해놓아야, 얼굴에 상처 없이 입단식에 참석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양키스는 지난 16일 로돈과 6년 1억6천200만달러(약 2천88억원)에 입단 합의했다.

왼손 투수인 로돈은 올해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14승 8패, 평균자책점 2.88을 올렸다. 평균 시속 153.6㎞의 빠른 공을 앞세워 삼진을 237개나 잡았다.

화이트삭스에서 뛴 7년을 포함한 로돈의 빅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56승 46패, 평균자책점 3.60이다.

턱수염을 길렀던 과거의 로돈
턱수염을 길렀던 과거의 로돈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양키스 입단을 확정하면서 로돈은 현실적인 고민에 빠졌다.

양키스 선수들은 잘 정돈한 콧수염 외에 입술 아래쪽으로는 수염을 기를 수 없다.

덥수룩한 턱수염을 향한 애착이 강했던 로돈도 면도를 했다.

로돈은 "내 아이들은 턱수염이 없는 내 모습을 처음 봤다. 내가 누군지 알아봐서 다행"이라고 유쾌하게 말했다.

에런 분 양키스 감독은 "처음에는 낯설지만, 면도한 자신의 얼굴에 익숙해질 것이다. 양키스 선수가 된 걸 환영한다"고 로돈을 반겼다.

로돈의 행선지가 정해지기 전 몇몇 메이저리그 팬들은 모바일 송금 서비스 벤모(Venmo)를 통해 '팬들이 주는 계약금'을 로돈에게 줬다.

로돈의 영입을 간절하게 바란 팬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었다. 특히 양키스 팬들이 적극적으로 송금했다.

로돈은 "재밌는 경험이었다. 팬들에게 돈을 돌려주고 있다"고 전했다.

로돈의 가족은 인디애나주 화재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한 기부금도 전달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3540 '어깨 부상' 이소영, 수술로 시즌 아웃…'계약 해지' 예정(종합) 농구&배구 03:23 18
73539 "대전 야구장 관리주체·범위 불명확…계약서 재검토해야" 야구 03:23 26
73538 호날두의 조타 장례식 불참 이유 "내가 가면 서커스장으로 변해" 축구 03:23 25
73537 '레베카 친정팀 상대 34점' 흥국생명, 기업은행 꺾고 4연패 탈출(종합) 농구&배구 03:22 24
73536 신지애,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 2R 공동 1위 도약 골프 03:22 24
73535 신인왕 던랩, 2년 차 징크스 깨나…PGA WWT 챔피언십 1R 1위 골프 03:22 24
73534 MLB 토론토, '김하성 경쟁자' 비솃에게 퀄리파잉 오퍼 제안(종합) 야구 03:22 26
73533 LG 박동원 "이제 김서현과 한 팀…잘 던지게 돕겠다" 야구 03:22 14
73532 LG생활건강, LG트윈스 4번째 통합우승 기념 프로모션 야구 03:22 18
73531 여자농구 보고 영화관람권도 받고…하나은행-메가박스 협약 농구&배구 03:22 15
73530 황인춘, KPGA 챔피언스 투어 최종전 우승 골프 03:22 16
73529 [프로배구 전적] 7일 농구&배구 03:22 14
73528 오는 16일 여자프로농구 개막전 시간 오후 2시 25분으로 변경 농구&배구 03:21 13
73527 KBO, 한국 찾은 체코 야구대표팀 환영 행사 야구 03:21 14
73526 프로농구 삼성, 헤어케어 브랜드 모에브와 스폰서십 농구&배구 03:21 13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